호잉 떠난 한화 외야, ‘이용규·노수광’ 중심으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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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23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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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노수광. (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한화 이글스 노수광. (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한화 이글스가 결국 제라드 호잉과 결별했다. 호잉이 빠진 한화 외야는 이용규와 노수광을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 22일 장타력을 갖춘 새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와 계약하며 호잉을 방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화와 호잉의 동행은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호잉은 2018년 처음 한화 유니폼을 입고 그해 타율 0.306 30홈런 110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한화를 11년만에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타율 0.284 18홈런 73타점으로 기록이 하락하더니 올 시즌에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호잉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194 4홈런 14타점. 한화는 호잉의 부진과 함께 역대 최다 타이인 18연패 늪에 빠지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결국 호잉을 반즈로 교체하면서 분위기를 바꾸기로 했다.

반즈는 메디컬체크, 자가격리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 때까지 한화는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치러나가야 한다.

일단 호잉이 빠진 외야 공백을 메워야 한다. 중견수 이용규, 우익수 노수광을 중심으로 좌익수에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는 안이 유력하다. 현재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최진행, 정진호, 김민하 등이 좌익수 후보다.

심각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호잉이지만 강한 어깨와 빠른발을 앞세워 우익수 수비에서는 팀에 보탬이 되고 있었다. 이제 호잉의 역할은 노수광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태양과 맞트레이드로 영입한 노수광 역시 발이 빠르고 어깨가 강한 외야수다.

좌익수로는 최근 타격감이 좋은 최진행이 많은 기회를 보장받을 전망. 경우에 따라서는 최진행을 지명타자로 활용하고 정진호나 김민하를 좌익수 자리에 넣을 수도 있다.

노수광은 한화로 이적한 뒤 치른 4경기에서 톱타자로 출전하며 타율 0.417(17타수 7안타)로 활약 중이다. 이용규도 꾸준히 2할 후반대 타율을 유지하며 팀 내 득점 1위(16득점)에 올라 있다. 반즈가 합류하기 전까지 두 선수는 공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한화는 최근 8경기에서 3승5패를 기록 중이다. 18연패에 빠져 있던 시기와 비교하면 희망적인 수치다. 트레이드, 외국인 선수 교체 등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 중인 한화에겐 7위 삼성 라이온즈, 8위 KT 위즈를 차례로 상대하는 이번주가 반등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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