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 노리는 강정호, 23일 기자회견서 무슨 말할까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23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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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KBO) 복귀를 추진 중인 강정호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0.6.5/뉴스1 © News1
한국프로야구(KBO) 복귀를 추진 중인 강정호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0.6.5/뉴스1 © News1
국내 복귀를 노리는 강정호(33)가 ‘사죄의 기자회견’을 연다.

강정호는 23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주 뺑소니 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부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강정호는 지난 5일 미국에서 돌아와 2주 간의 자가격리를 마쳤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국내 복귀를 원하는 강정호에게 유기실격 1년, 봉사활동 300시간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이었던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일으킨 음주 뺑소니 사고에 대한 징계다.

강정호는 앞서 두 차례(2009, 2011년) 더 음주운전이 적발된 사실까지 밝혀졌다. 그는 법원으로부터 ‘삼진아웃제’ 적용을 받아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음주운전 사건 이후 강정호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2018시즌 막판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공백에 따른 기량 저하를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지난 시즌 중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미국에서 더 이상의 선수 생활이 힘들어진 강정호는 KBO리그 복귀를 타진했고, 지난달 20일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KBO에 제출했다.

현행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르면 음주운전 3회 이상 발생시 3년 이상 유기 실격처분 제재를 받는다. 하지만 KBO는 이 조항이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건 뒤인 2018년 9월에 개정됐다는 것을 고려해, 징계 수위를 낮췄다.

여전히 강정호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그의 국내 복귀 이야기가 나온 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강정호를 프로야구에서 퇴출해 달라’는 글까지 올라왔다.

강정호는 음주 뺑소니 이후에도 형식적인 사과문만 발표했고 “야구로 보답 하겠다”는 말을 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강정호는 앞서 KBO상벌위원회에 제출한 반성문을 통해 “국내 팀과 계약할 경우 연봉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리는 기자회견에서도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봉사활동 및 기부, 사회 환원 등의 이야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정호의 공식 사과 기자회견과 함께 원 소속 구단인 키움 히어로즈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키움은 “강정호의 기자회견을 들어본 뒤 고민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이미 밝혔다. 당장의 전력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강정호를 영입하면서 감당해야 할 후폭풍 등을 고려했을 때 키움도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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