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연장 11회 5득점… 4연패 탈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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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불펜에 밀어내기 결승점
NC 구창모, 삼성 잡고 시즌 4승
LG-KT, 선발타자 전원 안타

NC 구창모
NC 구창모
야구는 투수 놀음, 그 가운데서도 선발 투수 놀음이다. 그런 점에서 올 시즌 롯데는 재미있는 기록을 쓰고 있다. 31일 잠실 경기서 두산 플렉센(26)이 5이닝을 던지고 내려가기까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투수는 한 명도 빠짐없이 최소 5이닝은 던졌다. 23경기 연속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이보다 긴 시간 계속해 상대팀 선발 투수가 최소 5이닝 이상을 던진 건 1997년 롯데 딱 한 번뿐이다. 당시 기록은 24경기였다. 롯데 타자들은 그해 6월 12일 사직 현대전부터 7월 22일 사직 LG전까지 상대 선발 투수를 5회 이전에 끌어내리지 못했다. 만약 2일 광주 경기에서도 KIA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을 기록하게 되면 롯데는 이 부문 최다 타이 기록을 쓰게 된다.

선발 투수를 일찍 무너뜨리지 못한다고 무조건 경기를 내주는 건 아니다. 롯데는 이날 연장 11회초에만 5점을 뽑아 내면서 두산을 8-3으로 물리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38)가 11회초 1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결승 타점을 올렸다.

대구에서는 선발 투수 구창모(23)가 6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NC가 안방팀 삼성을 18-7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구창모는 팀이 9-0으로 앞선 7회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이후 불펜이 7점을 내줬다.

올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로 거듭난 구창모는 다승 공동 1위(4승)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0.51)과 탈삼진(38개)에서는 단독 1위다. 반면 구창모와 선발 맞대결한 삼성의 영건 최채흥은 4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LG는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면서 KIA를 13-5로 물리쳤고, KT 역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면서 키움에 12-8로 승리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선발 투수#구창모#최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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