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연락 없다” 강정호는 정중동, 키움은 기다릴뿐

뉴스1 입력 2020-05-27 15:33수정 2020-05-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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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가 국내 복귀를 선언한 뒤 KBO로부터 유기실격 1년,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받았다. © News1
상벌위원회 결과가 나왔지만 아직 강정호(33)는 움직임이 없다. 악화된 여론을 감지하며 또 다른 무언가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5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강정호에게 유기실격 1년, 봉사활동 300시간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팬들은 즉각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KBO 상벌위원회의 결정을 비난하고 있다. 강정호를 프로야구에서 퇴출시켜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이같은 여론을 강정호도 모를 리 없다.


상벌위원회 결과가 나온 뒤 이틀이 돼 가고 있는 시점인 27일 오후. 키움 관계자는 “아직 강정호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복귀 의사를 밝힌 시점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키움 구단과 접촉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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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원 소속구단 키움을 통해서 임의탈퇴를 해제한 뒤 KBO리그 복귀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런데 아직 키움은 연락을 받지 못했다. 자연히 강정호의 복귀 움직임은 멈춰있는 상태다.

강정호는 사과문을 통해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다”며 “야구장 밖에서도 저지른 잘못을 갚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만큼 복귀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그럼에도 곧장 다음 절차를 밟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강정호로서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악화된 여론 속에 상벌위원회 결과가 나왔다고 기다렸다는듯 키움 측과 접촉해 복귀를 추진하면 여론이 더욱 나빠질 수 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강정호도 국내 여론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스스로 마음의 준비도 필요할테고, 따로 사과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의 제스처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결혼한 강정호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강정호의 소속사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사과문을 배포하며 “강정호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미국에서 귀국하지 못해 보도자료로 사과문을 전달하는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미디어와 접촉을 끊은 상태다. 사과문을 각 언론사에 뿌린 것이 전부다. 현재로선 강정호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으며, 언제 키움 측에 복귀 의사를 전달할지 알 수가 없다. 이대로라면 복귀 의지가 알려진 시점부터 제기됐던 “강정호가 여론을 간보고 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키움은 난감하다. 시즌 초반 순위 경쟁이 한창인데 강정호에게 관심이 분산되고 있다. 그렇다고 매몰차게 “강정호와 계약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어렵다. 키움 입장에서 강정호는 2014년 12월 피츠버그와 계약하면서 500만2015달러, 당시 환율로 약 54억8000만원을 이적료로 구단에 안겨준 고마운 선수이다.

정중동인 강정호. 드러나는 움직임이 있기 전까지 키움은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KBO가 키움에게 공을 넘긴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 공은 아직 강정호가 쥐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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