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프로야구 단계적 관중 입장 무산되나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11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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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다. 2020.5.7/뉴스1 © News1
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다. 2020.5.7/뉴스1 © News1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프로야구 단계적 관중 입장이 상당 기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서울에서만 51명이며 전국적으로는 86명에 달한다. 확진자는 경기, 인천, 충북, 부산, 제주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의 무관중 경기도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일단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이날 “관중 입장은 기존 방침과 특별히 바뀐 것은 없다. 상황을 지켜보며 (관중 입장 여부를)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는 줄곧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본 뒤 단계적 관중 입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다만 현재 집단 감염 사태로 우려가 커진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관중입장 여부는) 더 면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KBO는 애초 단계적 관중 입장 시점을 구체적으로 못 박지 않았다. 코로나19 상황을 예단할 수 없기에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태원발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지기 전까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호전되는 중이었고 안팎에서는 이에 따른 조기 전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잠실구장 방역상황을 점검하며 “빠른 시일 안에 관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프로야구 개막일에 현장을 찾아 “2주 더 지켜본 뒤 중앙방역대책본부 등과 협의해 관중 입장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장에서 무관중 경기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으며 구단 관계자들 역시 마케팅 측면에서 무관중 경기가 길어지는 것을 반기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는 “조만간 단계적 관중입장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론이 퍼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태원발 집단 감염 사태로 단계적 관중 입장 전환은 원점으로 돌아간 모양새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야구계 안팎에서 기대한 5월 내 단계적 관중 입장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 6월 내 단계별 관중입장 여부도 예단하기 쉽지 않아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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