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 찾는 LG…베테랑·새 얼굴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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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3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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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감독 류중일. 스포츠동아DB
LG 감독 류중일. 스포츠동아DB
새 시즌 출발을 앞두고 선수단의 작은 쓰임새까지 고민하고 있다. LG 트윈스는 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마지막 디테일까지 염두에 뒀다.

성적에 대한 열망이 유독 강한 해다. 은퇴를 앞둔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이 한국시리즈 우승 목표를 거듭 언급해왔고, 투타 전력도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시즌이다. 외부에서 김현수, 김민성을 차례로 영입하며 타선의 무게감을 키워왔고 오랜 고민이었던 마무리투수도 고우석으로 말끔히 해결했다. 다소 불안한 4·5선발과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안착 여부가 변수로 꼽히지만 구성원들은 2020시즌을 준비하며 ‘우승’이라는 단어를 참 많이 썼다.

팀 전력도 고스란히 유지했다. 오지환, 송은범, 진해수 등 내부 프리에이전트(FA) 대상자들을 모두 붙잡았다. 정찬헌, 김지용 등 재활을 마치고 가세하는 투수진도 여럿이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2루수 정근우와 왼손 투수 김대유 역시 쏠쏠하게 활용 가능한 카드다. 가용자원이 늘어난 LG는 좌우 대타와 왼손 불펜 등 미세한 퍼즐들을 찾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베테랑의 몫이 중요해졌다. 박용택이 왼손 대타 카드로 출발한다. 외야와 지명타자를 오가는 이형종이 매 시즌 초반 쾌조의 공격력을 발휘하는 점에 주목했다. 박용택을 지명타자로 활용하는 방안도 선택지에 넣어뒀다. 오른손 대타는 2루수를 분담하는 정근우와 정주현에게 맡길 예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마땅한 오른손 대타가 없다. 상대 투수 또는 컨디션에 따라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팀 내 귀한 좌완 불펜에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 류 감독은 진해수를 원포인트로 적극 활용해왔는데, 신인 김윤식과 김대유 등 새로운 얼굴이 추가됐다. 선발 후보로도 평가받는 김윤식은 자체 청백전 6경기 평균자책점 0.60, 디셉션 동작을 익힌 김대유는 8경기 평균자책점 1.50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류 감독은 “왼손 투수 중에서는 김윤식의 그림이 가장 좋다. 김대유는 어떻게 쓸지 지켜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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