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개막 지연, 명예회복 노리는 커쇼에게 득일까 실일까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16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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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몸 상태로 2020시즌 명예회복을 노리던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2)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늦춰진 것이 어떤 결과를 줄지 주목된다.

커쇼의 아내 엘렌은 16일(한국시간) “남편은 어떤 때보다도 건강한 상태다. 시즌을 시작할 준비가 잘 된 상태였는데 개막이 연기돼 안타까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에서의 13년 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커쇼는, 오랜 시간 팀의 절대적인 에이스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169승74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 중이고 사이영상 3회, 내셔널리그 MVP 1회 등의 화려한 업적을 쌓아 올렸다. 전성기 커쇼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그랬던 커쇼도 최근에는 예전 같지 않다. 부상에 자주 시달렸고 구속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2015시즌 이후에는 2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이 없고 2019시즌에는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 루키 시즌(2008년 평균자책점 4.26) 이후 처음으로 3점대 이상 평균자책점에 그쳤다.

그사이 다저스에는 워커 뷸러라는 차세대 에이스가 등장했다. 커쇼의 입지는 더욱 불안해 보였다.

그럼에도 커쇼는 2020시즌에 대해 자신감을 보여왔다. 몸 상태를 잘 만들고 스프링캠프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이런 부분을 인정 받은 커쇼는 생애 9번째 개막전 선발 자리를 낙점 받기도 했다.

하지만 3월26일(현지시간) 예정됐던 2020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이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되며 꼬였다. 커쇼로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물론 30대에 접어든 커쇼에게 갑작스러운 휴식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아내 엘렌은 “최근 몇 달의 휴식으로 남편이 어깨를 더 쉬게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알다시피 남편은 그동안 너무 많은 이닝을 던졌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도 2020 메이저리그가 언제 개막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 어느 때보다 좋은 몸 상태를 보이고 있는 커쇼가 이번 시즌 다시 최고의 투수 타이틀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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