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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축구·농구·배구 모두 멈췄다…썰렁한 스포츠계
뉴시스
입력
2020-03-09 11:55
2020년 3월 9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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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마저 내일부터 중단
야구·축구는 개막일도 못 잡아
국내 프로스포츠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초토화됐다. 잔치에 비견되는 포스트시즌을 앞둔 농구와 배구는 기약없는 휴식에 돌입했고, 야구와 축구는 아예 시작일 조차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 모두 열리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먼저 발걸음을 멈춘 종목은 남자프로농구다.
무관중으로 일정을 진행하던 남자프로농구는 지난달 29일 전주 KCC의 선수단 호텔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머물렀다는 소식을 접하자 곧장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확진자 추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무관중 경기가 사실상 의미를 잃자 남자농구는 지체없이 문을 걸어 잠근 채 ‘임시 방학’을 알렸다.
남자농구의 빠른 결정은 라이벌 종목인 남녀 프로배구에도 영향을 끼쳤다.
프로배구를 주관하는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3일부로 리그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남자부 우리카드-OK저축은행전, 여자부 KGC인삼공사-흥국생명전을 시작으로 예정됐던 남자부 14경기, 여자부 10경기가 미뤄졌다.
KOVO는 이에 앞선 지난달 28일 13개 구단에 관계자 중 확진자 발생시 대응계획에 대해 전파했지만, 구단들이 ‘아예 리그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하자 결국 중단을 택했다.
여자프로농구는 마지막으로 중단 행렬에 가담했다. 무관중 경기로 진행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이 진정되지 않자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 9일 경기를 끝으로 2주간 정규리그가 열리지 않는다.
겨우내 팬들의 즐거움을 책임졌던 농구와 배구의 휴업으로 겨울철 프로스포츠는 한 종목도 진행되지 않게 됐다.
더 큰 문제는 재개 시점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완벽히 차단된 것은 아니다. 섣불리 리그를 다시 진행했다가 환자라도 발생할 경우 더 큰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어 다들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한 구단 관계자는 “정규리그를 치르지 못한다면 팬들의 아쉬움이 크겠지만, 지금은 속개할 명분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겨울스포츠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야 할 야구와 축구는 시작일 자체가 불투명하다.
프로축구는 1일로 예정됐던 개막전을 잠정 연기했다. K리그 개막 라운드가 밀린 것은 출범 후 처음있는 일이다.
28일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던 프로야구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사상 첫 시범경기 전면 취소로 동태를 살피고는 있지만 계획된 일정 소화는 불가능한 분위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추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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