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는 1, 2위 팀들의 대결이라서 큰 관심을 끌었다. 양팀은 1세트부터 혈투를 벌였다.
대한항공이 1세트에서 먼저 웃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만 18점을 올린 비예나의 공격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우리카드 역시 펠리페와 나경복의 공격을 필두로 맞불을 놓았다. 대한항공은23-23에서 곽승석의 백어택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한선수의 서브 범실로 듀스를 허용했다.
듀스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던 대한한공은 31-31에서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32-31로 리드를 잡았다. 곧바로 김규민이 펠리페의 공격을 가로막아 1세트를 가져왔다.
심기일전한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9-1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황경민과 펠리페의 백어택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근소하게 리드를 지키던 우리카드는 21-20에서 펠리페의 오픈공격과 상대 범실 등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24-21에서 펠리페의 시간차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3세트 중반까지 우리카드에 끌려갔다. 그러나 13-14에서 비예나의 백어택과 정지석의 블로킹, 진성태의 블로킹으로 역전했다. 이후 16-15에서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시작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해 완전히 흐름을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부터 앞서가기 시작했다. 7-5에서 진성태의 속공과 정지석의 퀵오픈에 힘입어 9-5로 달아났다. 19-15에서 정지석의 후위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대한항공은 24-19에서 비예나의 오픈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3-2(25-17 30-32 21-25 25-23 15-13)로 진땀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을 달린 4위 인삼공사(10승12패·승점 28)는 3위 흥국생명(10승12패·승점 37)과의 격차를 좁혔다. 봄배구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GS칼텍스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3패를 기록했다.
인삼공사 디우프가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디우프는 무려 47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개인 한경기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인삼공사 한송이는 블로킹득점 6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려 승리에 기여했다.
GS칼텍스는 6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시즌 14승8패(승점 43)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러츠(30점)와 강소휘(22점), 이소영(18점)이 고군분투했지만, 뒷심이 다소 부족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