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점프 실수에도 회장배 랭킹대회 우승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5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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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18·휘문고)이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15일 김해문화재단 시민스포츠센터 빙상장에서 열린 2019 KB금융 전국남녀 회장배 랭킹대회 겸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파견 선수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64.83점을 획득, 지난 13일 쇼트프로그램(89.61점)과 합해 총 254.44점을 받아 우승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오른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유지, 이번 대회에 3장 걸려있던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출전권 한 장을 무난히 따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3.23점, 예술점수(PCS) 83.60점, 감점 2점을 받았다.

국내에는 적수가 없었다. 차준환과 215.87점으로 2위에 오른 이시형(19·고려대)과 점수차는 38.57점에 달했다.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1차 대회와 4차 대회에서 4회전 점프 난조 속에 각각 6위, 8위에 그쳤던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뛴 데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4회전 점프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차준환은 첫 연기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실수없이 뛰어 수행점수(GOE)를 1.90점이나 챙겼다.

다만 이어 시도한 쿼드러플 살코에서는 착지가 조금 흔들리면서 회전수 부족 판정이 나왔다.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뛴 후 빙판 위에 넘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다운그레이드 판정에 감점 1점까지 떠안았다.

벌떡 일어난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과 스텝 시퀀스(레벨3)로 연기를 이어가며 안정을 찾았다.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난하게 소화한 뒤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배치한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도 깔끔하게 뛰어 GOE 1.44점을 따냈다.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없이 뛴 차준환은 코레오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간 후 트리플 플립을 깔끔하게 소화, 점프 과제를 모두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체인지 풋 싯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남은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 두 장은 이시형과 이준형(23·단국대)에게 돌아갔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1.39점으로 3위였던 이시형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70.78점, PCS 73.70점 등 144.48점을 받아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이시형은 프로그램 구성 난이도가 차준환보다 낮았지만, ‘클린 연기’를 선보여 2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2.56점으로 2위였던 이준형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40.74점을 받아 총점 213.30점을 기록, 3위로 밀렸다.

한편 이번 대회는 2020년 피겨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해 열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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