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18·휘문고)이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15일 김해문화재단 시민스포츠센터 빙상장에서 열린 2019 KB금융 전국남녀 회장배 랭킹대회 겸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파견 선수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64.83점을 획득, 지난 13일 쇼트프로그램(89.61점)과 합해 총 254.44점을 받아 우승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오른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1위를 유지, 이번 대회에 3장 걸려있던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출전권 한 장을 무난히 따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3.23점, 예술점수(PCS) 83.60점, 감점 2점을 받았다.
국내에는 적수가 없었다. 차준환과 215.87점으로 2위에 오른 이시형(19·고려대)과 점수차는 38.57점에 달했다.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1차 대회와 4차 대회에서 4회전 점프 난조 속에 각각 6위, 8위에 그쳤던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뛴 데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4회전 점프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차준환은 첫 연기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실수없이 뛰어 수행점수(GOE)를 1.90점이나 챙겼다.
다만 이어 시도한 쿼드러플 살코에서는 착지가 조금 흔들리면서 회전수 부족 판정이 나왔다.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뛴 후 빙판 위에 넘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다운그레이드 판정에 감점 1점까지 떠안았다.
벌떡 일어난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과 스텝 시퀀스(레벨3)로 연기를 이어가며 안정을 찾았다.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난하게 소화한 뒤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배치한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도 깔끔하게 뛰어 GOE 1.44점을 따냈다.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없이 뛴 차준환은 코레오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간 후 트리플 플립을 깔끔하게 소화, 점프 과제를 모두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체인지 풋 싯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남은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 두 장은 이시형과 이준형(23·단국대)에게 돌아갔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1.39점으로 3위였던 이시형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70.78점, PCS 73.70점 등 144.48점을 받아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이시형은 프로그램 구성 난이도가 차준환보다 낮았지만, ‘클린 연기’를 선보여 2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2.56점으로 2위였던 이준형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40.74점을 받아 총점 213.30점을 기록, 3위로 밀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