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1이닝 6실점 부진…지난해 KS 아픔 못 씻었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6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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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유희관(33)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며 지난해 가을의 상처를 씻는데 실패했다.

유희관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 1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내주고 6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두산이 1~3차전을 내리 이긴 가운데 유희관은 우승 확정의 발판을 놔야하는 임무를 짊어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난조를 보이면서 제 임무를 수확하지 못한채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의 아쉬움도 털지 못했다.

지난 시즌 29경기에서 10승 10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유희관은 지난해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5차전에서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6차전이 연장 13회까지 가면서 마운드에 올랐다.

4-4로 맞선 연장 13회초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2사 후 한동민이 우중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결승포였다. 2승3패로 밀려있던 두산은 그대로 4-5로 졌다. 2승3패로 뒤져있던 두산도 그대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SK에 내줬다.

유희관은 한국시리즈에서 개인 통산 7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 허용한 한 방은 그에게 아픔으로 남았다.

올 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부활을 선언한 유희관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당당히 4선발로 나섰고, 지난해 부진에 대한 설욕을 노렸다.

하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1회부터 야수의 실책 속에 흔들렸다.

1회말 상대 리드오프 서건창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은 유희관은 김하성, 이정후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유희관은 2사 2루에서 박병호에 유격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빠른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공이 외야로 흘렀고, 그 사이 2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았다.

실책으로 첫 실점을 기록한 유희관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제리 샌즈에 우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송성문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유희관이 선취점을 내줬음에도 타선은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연속 안타 4개로 3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어줬다.

그래도 유희관은 안정을 찾지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 이지영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은 유희관은 김혜성에 볼넷을 내주고 흔들렸다.

박정음의 번트 때에는 타구가 3루 쪽으로 느리게 굴러가면서 안타가 돼 무사 만루의 위기에 놓였다.

유희관은 후속타자 서건창에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결국 두산은 유희관 대신 함덕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함덕주가 흔들리면서 유희관의 책임주자인 박정음, 서건창의 득점을 허용, 유희관의 실점은 ‘6’까지 불어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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