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27개 대회서 13승…한 시즌 역대 최다 우승 도전 청신호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30일 0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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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휴식 이후 재개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태극 낭자들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허미정(30·대방건설)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2019 LPGA투어 시즌 13승째를 합작하게 됐다.

허미정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지킨 허미정은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시즌 2승 및 통산 4승째를 자축했다.

허미정은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지난 8월 스코틀랜드오픈 등 5년 주기로 우승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허미정은 지난 8월 초에 이어 약 두 달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허미정의 우승은 2019시즌 한국 선수의 13번째 우승이다. 한국 선수들은 현재까지 진행된 총 27개 대회에서 절반에 가까운 승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공동 2위인 미국과 호주는 각각 3번 우승을 차지해 한국과 격차가 크다.

한국 선수들은 1월부터 9월까지 매달 빠지지 않고 우승 소식을 전해왔다. 1월 시즌 개막전이었던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은희(33·한화큐셀)를 시작으로 우승 행진이 시작됐다.

2월말과 3월초 사이에는 양희영(30·우리금융그룹), 박성현(26·솔레어), 고진영(24·하이트진로) 등이 차례로 정상에 서며 3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메이저대회에서도 강했다. 4월초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고진영이, 6월초 US여자오픈에서는 신인 이정은6(23·대방건설)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고진영은 7월말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019시즌 메이저대회 2승을 달성했다.

8월 초에는 허미정의 5년 만의 LPGA투어 우승 소식이 전해졌고 8월말에는 고진영이 시즌 4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은 허미정도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멀티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각종 개인 타이틀을 비롯해 압도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역대 한 시즌 최다승 우승 기록(2015·2017 15승)에 대한 전망도 더욱 밝아졌다.

앞으로 남은 6개 대회 중 4개가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열리는 것도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10월3일(현지시간) 시작되는 아메리카 클래식에서는 박성현이,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는 지은희, 박인비 등이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또한 한국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들의 승전보도 기대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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