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위 전북·2위 울산 승점차 사라졌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6일 0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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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7년6개월 만에 대구전 패배
인천은 상주 제치고 탈꼴지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1위 전북 현대와 2위 울산 현대의 승점차가 사라졌다.

울산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1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달 24일 상주 상무전 4-1 완승 이후 한 달 만에 맛본 승리다.

울산은 승점 63(18승9무3패)으로 이날 대구FC에 0-2로 진 1위 전북(승점 63)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득점(울산 60골·전북 61골)에서 1골 뒤진 2위에 자리하며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울산은 김민우와 염기훈을 필두로 한 수원의 공격을 막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슈팅수는 1-10으로 크게 밀렸다. 실점이 없는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울산이 먼저 카드를 꺼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경이 나가고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를 투입해 균형 잡기에 나섰다.

후반 5분 울산이 골을 만들었다. 측면에서 공을 잡은 김태환이 울산 수비를 앞에 두고 드리블하다 깊숙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 공을 쇄도하던 김인성이 그대로 밀어넣었다.

수원은 후반 16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으려던 타가트가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는가 싶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판정이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되레 울산의 골이 터졌다. 후반 45분 이근호의 크로스를 주니오가 마무리했다. VAR로 골이 인정됐다.

30라운드까지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를 지켰던 수원은 승점 40(10승10무11패)을 기록, 8위까지 추락했다.

전북은 안방에서 대구FC에 0-2로 졌다. 전북이 대구에 패한 것은 2012년 3월31일(2-3 패배)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그동안 치른 11경기에서는 8승3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발목을 잡혔다.

전북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의 사상 첫 300 공격 포인트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이동국은 페널티킥 실축으로 고개를 숙였다.

대구는 승점 46(11승13무7패)으로 창단 첫 상위 스플릿행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전북은 로페즈, 문선민을 중심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대구는 세징야와 에드가를 벤치에 두며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전북을 상대했다.

선제골은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에서 나왔다. 전반 42분 김대원과 경합하던 전북 수비수 홍정호가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대구 에드가는 침착한 슛으로 첫 골을 만들었다.

전반을 뒤진 채 마친 전북은 후반 들어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후반 10분에는 교체 투입된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동국의 페널티킥이 골대를 때리면서 전북은 동점 기회를 날렸다.

대구는 탄탄한 수비로 리드를 지켰다. 조현우는 후반 11분 호사의 헤더를 넘어지면서 쳐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후에도 연이은 선방으로 수비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대구는 아껴뒀던 세징야 카드를 꺼내들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세징야는 후반 41분 에드가의 패스를 왼발로 마무리 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7분 세징야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에도 에드가가 정확히 공을 배달했다. 세징야는 골키퍼 송범근을 피하는 깔끔한 슛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상주 상무 원정에서 3-2로 이겼다.

승점 24(5승9무17패)가 된 인천은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2·4승10무17패)를 밀어내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인천은 전반 5분과 9분 무고사의 연속골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 11분에는 이우혁까지 득점포에 가담, 순식간에 3-0을 만들었다. 상주에 후반 두 골을 내줬지만 이태희의 선방으로 값진 승점 3을 획득했다.

FC서울과 경남FC는 1-1로 비겼다. 서울은 전반 17분 ‘골 넣은 수비수’ 황현수의 헤더로 앞섰으나 후반 33분 배기종에게 동점포를 얻어 맞았다.

서울은 승점 51(14승9무8패)로 3위를 지켰다. 경남(승점 24·4승12무14패) 역시 인천을 다득점(경남 35·인천 27)에서 제치고 10위를 사수했다. 경남은 인천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성남FC는 전반 35분 이창용의 결승골로 강원FC의 추격을 1-0으로 뿌리쳤다. 강원은 승점 45(13승6무11패)로 대구에 밀린 5위가 됐다.

【서울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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