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인’ 수원, K리그1 6강 레이스 더 치열해졌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23일 05시 30분


우승경쟁, 강등권 탈출 다툼 이상으로 K리그1의 6강 싸움이 흥미진진하다. 특히 수원의 꾸준한 추락 속에 포항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스플릿 라운드 이전까지 남은 3경기 추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21일 1-1로 비긴 수원과 상주의 경기 장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우승경쟁, 강등권 탈출 다툼 이상으로 K리그1의 6강 싸움이 흥미진진하다. 특히 수원의 꾸준한 추락 속에 포항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스플릿 라운드 이전까지 남은 3경기 추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21일 1-1로 비긴 수원과 상주의 경기 장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은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대권경쟁 못지않게 6강 다툼도 굉장히 치열하다.

K리그1에서 6위의 의미는 크다. 우등 클럽의 마지노선이다. 한치 앞을 가늠키 어려운 잔류경쟁을 피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다음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도 노릴 수 있다. 시즌 전 각 구단 사령탑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상위 스플릿 진입이 1차 목표”라고 밝히는 이유다.

올해도 6위를 향한 절박한 레이스가 계속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4위부터 9위까지, 6개 팀이 물고 물렸지만 팀당 3, 4경기씩 남긴 정규리그에서 4위 강원FC가 9위 성남FC의 추격 범위에서 탈출하며 경쟁팀이 5개팀으로 줄었다. 21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해 승점 35에 머문 성남은 정규리그 잔여 3경기를 전부 이겨도 강원을 따돌릴 수 없다.

22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1로 비긴 5위 대구FC가 승점 43을 쌓은 상황에서 3개 팀의 행보가 흥미진진하다. 6위 수원 삼성과 7위 상주 상무, 8위 포항 스틸러스의 접전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최근 FA컵 4강 1차전에서 K3리그 화성FC에 0-1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수원이 꼬이면서 재미를 더한다. 수원은 승점 동률에서 맞선 상주와 21일 홈경기에서 또다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상주에서 병역의무를 다한 김민우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고도 여러 차례 득점찬스를 놓친 결과는 뼈아팠다. 하필이면 수원을 떠나 군 복무를 시작한 김건희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마쳤다. 김민우와 김건희는 서로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으나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다.

수원과 상주가 승점 1을 나눠가져 승점 40에 머문 틈을 탄 포항이 성큼 치고 올라왔다. 3위 FC서울을 안방에서 2-1로 물리치면서 승점 39가 됐다.

이제 시선은 자연스레 잔여경기로 향한다. 스플릿 라운드 이전까지 3경기씩 남긴 가운데 팀별 유·불리함은 분명 존재한다. 일단 가장 불편한 상황에 놓인 건 수원이다. 울산(홈)~전북(원정)~서울(홈)과 차례로 만난다. 최근 전적도, 전력도 수원이 전부 열세다.

반면 상주와 포항은 해볼 만한 레이스다. 각각 인천(홈)~서울(원정)~강원(홈), 제주(홈)~경남(원정)~울산(홈)과 차례로 맞선다. 목숨을 건 강등권 팀들과의 대결이 달가울 수 없으나 최상위 1~3위와 만나야 할 수원보다는 한결 낫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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