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마무리 정현 “톱 랭커 상대 쉽지 않아…전체적으로 성장해야”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1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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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23·170위·제네시스 후원)이 부상 이후 처음으로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의 활약에 대해 스스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현은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의 메인 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3회전(32강)에서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에 0-3(3-6 4-6 2-6)으로 완패했다.

나달과의 경기 자체는 아쉬움이 남으나 부상 복귀 후 처음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개인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면서 건재함을 알리는 등 소득이 컸던 대회다.

정현은 경기 후 소속사 IMG를 통해 “경기가 안 풀렸다기보다는 톱 랭커들과 경기를 할 때는 모든 것이 쉽지 않다. 상대의 약점을 알고 있더라도 실행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나달은 예전에 비해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 것 같다. 서브도 보다 공격적으로 하는 등 압박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현은 US오픈 3회전까지 진출한 것에 대해 “100점 만점에 100점은 아니지만 공백 후 메이저대회에서 예선 3경기를 치르고 본선에서도 5세트 경기를 두 번이나 했다.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어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현은 “경기를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체력, 서브 등 전체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신 것을 잘 알고 있다.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은 나도 실망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승자 나달도 정현이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온 것을 반겼다.

나달은 경기 후 “정현은 몸 상태가 정상일 경우 높은 수준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줬다”며 “부상을 이겨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잘 알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정현에게 좋은 대회였고 앞으로 그가 건강하게 커리어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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