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적반하장에 프로축구연맹 “부도덕하고 뻔뻔함의 극치”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1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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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목을 축이고 있다. 2019.7.26/뉴스1 © News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목을 축이고 있다. 2019.7.26/뉴스1 © News1
‘유벤투스 사태’가 끝없이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강력한 항의 서한을 보내자 유벤투스 구단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프로연맹 측은 “본질을 흐리고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뻔뻔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프로축구연맹은 1일 “유벤투스 쪽에서 우리 항의 서한에 반박하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앞서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9일 유벤투스 쪽에 공문을 보낸 바 있다. 7월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 간 친선전에서 ‘호날두 노쇼’를 비롯해 유벤투스 쪽의 비상식적인 태도와 계약 위반에 항의하는 내용이었다.

항의서한을 보낸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김진형 프로연맹 홍보팀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무례와 오만으로 6만여 우리 팬들이 받은 배신감과 상처를 생각할 때 유벤투스 쪽에 입장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팀장은 “유벤투스의 성의 있는, 책임감 있는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연맹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반응이 되돌아왔다.

유벤투스가 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총재 앞으로 보낸 공문에는 Δ애초 자신들이 27일 경기를 제안했으나 프로축구연맹 쪽에서 받아들이지 않아 26일에 진행했고 Δ 에스코트를 비롯해 이동에 대한 협조를 약속했으나 한국 쪽의 도움이 없었다는 등 이번 사태의 책임이 오롯이 자신들의 몫은 아니라는 반박이 들어 있다.

프로연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실무자들과 회의를 진행한 뒤 뉴스1과의 만남에서 “정작 중요한 내용을 흐린 채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다. 부도덕하고 뻔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프로축구를 대리하고 대표하는 기구로서 책임감을 갖고 한국 축구를 무시한 유벤투스의 무례함을 준엄하게 꾸짖기 위해 항의 서한을 보냈는데 받아들이는 자세가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최소한의 반성과 사과를 기대했는데, 과연 이게 빅클럽이 취할 수 있는 태도인지 기가 막힌다”고 답답해했다.

관계자는 “조속한 시간에 축구 팬들에게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연맹 실무 관계자는 “유벤투스 쪽으로 다시 보낼 내용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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