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 부상·패전 떠안은 송은범…트레이드 맞상대 신정락도 실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31일 2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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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송은범(왼쪽)-한화 신정락. 스포츠동아DB
LG 송은범(왼쪽)-한화 신정락. 스포츠동아DB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트레이드로 소속팀을 맞바꾼 송은범(LG 트윈스)과 신정락(한화 이글스)은 홈 팬들과의 첫 만남에서 나란히 아쉬움을 남겼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한 송은범은 이적 후 첫 경기서 부상과 패전의 멍에를 함께 떠안았다. 같은 날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한화 구원 투수로 첫선을 보인 신정락 역시 0.1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나마 팀이 5-2 승리를 거둔 것이 위안이었다.

송은범의 불운이 더욱 컸다. 필승조 역할을 맡아 0-0으로 맞선 7회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출격했다. 첫 타자 박동원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맞은 뒤 불의의 사고가 덮쳤다. 후속 타자 임병욱의 타구가 송은범의 왼 발뒤꿈치를 강타했다. 고통을 호소한 송은범은 곧장 코칭스태프의 부축을 받아 절뚝거리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송은범은 아이싱 후 엑스레이 정밀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필승조가 대량 실점하면서 송은범(2실점)은 패전 투수가 됐다. 진해수가 박정음에게 번트안타를 허락하며 무사만루 위기를 맞았고 아쉬운 수비까지 이어지며 2점을 내눴다.

LG는 1사 이후 문광은까지 내세웠지만 속수무책으로 실점이 쌓여 7회에만 0-6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승기를 잡은 2위 키움은 최종 8-0 승리를 거두고 1위 SK 와이번스를 5.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웃지 못한 것은 신정락도 마찬가지다. 5-1로 앞선 7회 구원 등판해 첫 타자 문상철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뒤이어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이태양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이태양이 2사 이후 심우준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맞고 문상철에게 홈을 내어주면서 신정락의 자책점이 올라갔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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