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제주와 2-2 무승부 전북, 선두 탈환 실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31일 21시 12분


코멘트
사진제공|전북 현대
사진제공|전북 현대
전북 현대가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반면 제주 유나이티드는 강호 전북을 맞아 귀중한 승점 1을 얻었다.

전북은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9 하나원큐 K리그1’ 23라운드 제주와 홈 경기에서 2골씩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2-2로 비겼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49(14승7무2패)로 전날 FC서울을 꺾고 승점 51(15승6무2패)을 기록한 울산 현대를 넘지 못했다. 반면 제주는 올 시즌 2차례 맞대결에서 전북에 모두 졌지만 이날 무승부로 처음으로 승점을 챙겼다.

전북은 김신욱이 떠난 뒤 확실히 속도의 팀으로 바뀌었다. 스피드를 살리며 상대를 괴롭혔다.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이제 우리는 다양한 옵션을 가졌다”며 자랑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처음부터 문선민이 뒷 공간을 파고들며 상대를 괴롭혔다.

하지만 문제는 정확도였다. 골문으로는 갔지만 번번이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날 쿨링 브레이크가 진행될 정도로 무덥고 습한 날씨 탓에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었다. 부상 위험도 컸다. 제주는 전반에만 박진포와 알렉스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 됐다.

전북은 행운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26분 이용의 왼쪽 코너킥 때 제주 마그노의 자책골이 나왔다.

제주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38분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었다. 마그노 문전을 치고 들어가다 오른쪽으로 패스했고, 윤일록이 이 볼을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감아 차 골네트를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시작하면서 이동국을 빼고 김승대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공격력을 강화한 덕분인지 전북은 후반 9분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출발은 로페스였다. 아크 부근에서 오른쪽으로 뛰던 그는 문선민에게 연결했다. 문선민은 원터치 패스로 손준호에게 패스했다. 손준호가 가볍게 밀어 넣어 또다시 앞서갔다.

전북은 후반 10분 브라질 출신의 사무엘 호사를 투입했다. 제주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오사구오나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둘은 K리그 데뷔전이다.

제주는 후반 27분 다시 동점에 성공했다. 전북 김진수가 헤딩 백패스를 하는 순간 제주 남준재가 달려들며 골키퍼 키를 넘기며 골을 넣었다. 그 순간 선심의 깃발이 올라가며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주심이 VAR 판정으로 다시 골로 인정했다.

전북은 마지막까지 강력한 공격을 퍼부으며 결승골을 노렸지만 끝내 제주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전주|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