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폴드의 7이닝 역투로도 못 막은 한화의 8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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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0일 2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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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한화 서폴드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한화 서폴드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한화 이글스가 끝내 시즌 최다 8연패의 늪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용덕 감독의 개인 최다연패이자, 2017년 5월 이후 팀의 최다연패다. 에이스 워윅 서폴드의 7이닝 3실점 역투 또한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한화는 3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2-3으로 져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시작된 연패의 사슬을 끊는 데 실패했다. 11안타를 치고도 집중력이 부족했다. 선발 서폴드는 7회까지 103개의 공을 던지며 8안타 5삼진 3실점으로 제몫을 다했지만 시즌 10패(6승)째를 떠안았다. 반면 KT는 2연패에서 벗어나 5위 NC 다이노스 추격의 동력을 되찾았다. 이날 두산 베어스에 1-9로 덜미를 잡힌 NC와의 간격을 다시 1게임차로 좁혔다.

운마저 한화를 비켜간 듯한 장면까지 나왔다. 2-3으로 뒤진 8회초 2사 1루서 장진혁의 중견수쪽 2루타 때 질풍처럼 2루와 3루를 거쳐 홈으로 달려들던 대주자 유장혁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결국 횡사했다. 경기 도중 내린 비 때문인지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려들던 순간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그 사이 공은 우익수~2루수~1루수를 거쳐 포수 장성우에게로 전달됐다. 본능적으로 재빨리 일어난 유장혁은 홈으로 쇄도했지만 태그아웃을 피하진 못했다.

9회초에는 찬물을 끼얹는 견제사까지 나왔다. 좌전안타를 친 선두타자 최재훈의 대주자로 투입된 노시환이 정근우 타석에서 KT 마무리투수 이대은의 1루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이날 앞선 3타석에서 2안타를 뽑아냈던 정근우였기에 노시환의 견제사는 더욱 뼈아팠다.

한화의 7월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날까지 포함해 3승15패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가 총체적으로 붕괴된 가운데 타선의 응집력 또한 극도로 떨어져있다. 7월 선발투수의 승리는 고작 1승뿐인데, 그 1승의 주인공인 서폴드가 7월 마지막 등판에서 혼신을 다했지만 끝내 패전만 보탰다. 최하위 경쟁 상대인 롯데 자이언츠 역시 추락을 거듭하고 있어 가까스로 9위를 지키고 있을 뿐이다. 부진의 끝이 보이지 않는 한화다.

수원|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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