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버두고 덕분에 평균자책점 낮췄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7일 17시 46분


코멘트
LA 다저스 류현진(32)이 팀 동료 알렉스 버두고(23)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27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수비 때문에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수비 덕분에 대량 실점을 막아낼 수 있었다. 특히 이날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알렉스 버두고는 몸을 날린 다이빙캐치와 날카로운 홈 송구로 류현진을 적극 도왔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 애덤 이튼에게 외야로 향하는 타구를 맞았다. 바깥쪽으로 휘어 나가는 공에 좌익수 버두고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놓쳤다면 장타가 될 수 있던 타구였다. 류현진도 버두고의 호수비에 박수를 쳤다.

류현진은 아슬아슬한 1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7회 더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도저의 안타, 빅토르 로블레스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다. 류현진은 대타 헤라르도 파라에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저스틴 터너가 타구를 흘리면서 무사 만루가 이어졌다.

류현진은 후속 트레이 터너에게 다시 한 번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을 노릴 수 있는 코스였지만, 수비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으면서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류현진은 이튼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 때에도 버두고의 수비가 돋보였다. 이튼의 적시타에 3루 주자 로블레스가 득점하고, 2루 주자 파라도 홈을 노렸다. 하지만 파라는 버두고의 정확한 송구에 막혀 아웃이 됐다. 워싱턴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MLB닷컴은 경기 후 “버두고의 홈 송구가 아니었다면, 더 큰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을 단 1점으로 막아낸 류현진은 시즌 17번째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류현진도 버두고에 엄지를 들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버두고에 대해 “그는 모든 것을 잘 할 수 선수”라며 치켜 세운 뒤 “정말 좋은 수비를 몇 차례나 해줬다. 오늘 나의 (아쉬운) 피칭에도 불구하고, 평균자책점을 낮추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고마워했다.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1.74로 더 낮췄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는 여전히 그의 차지다. 2위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의 평균자책점은 2.41로 격차는 더 벌어졌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