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일 만에 홈런’ 한동민 “하늘에 계신 고모도 기뻐하셨으면”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2일 0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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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한동민(30)이 44일 만에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하늘에 계신 고모를 생각했던 한동민의 간절한 마음도 전해졌다.

한동민은 21일 인천 SK행복드림 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결정적일 때마다 한 방을 날렸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후 상대 선발 유희관의 3구째 직구를 공략해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한동민의 선제 홈런으로 SK는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모처럼 터진 대포다. 한동민은 지난달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7호포를 친 뒤 침묵을 지켰다. 44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면서 시즌 8호포를 신고했다.

SK가 3-0으로 앞선 5회 달아나는 점수도 한동민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한동민은 5회말 무사 1루에서 유희관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4-0으로 격차를 벌렸다.

한동민의 맹타로 추가점까지 얻은 SK는 8회 대거 10득점하며 14-1로 두산을 완파했다. 1위 SK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2위 두산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 값졌다.

한동민은 경기 후 “오랜만에 손맛을 봐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최근의 좋은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동민은 어느 때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뛰었다. “어제 막내 고모가 돌아셨다. 어제 경기부터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어제는 크게 활약하지 못했지만, 오늘 활약으로 하늘에 계신 막내 고모가 기뻐하실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시즌 중이라 당장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하고, 빠른 시일 내에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겠다. 좋은 곳에서 편하게 쉬시길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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