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전 백승호, 77분간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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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1일 2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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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커팅에 이은 빌드업·롱패스·개인기까지 선보여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백승호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19.6.11/뉴스1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백승호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19.6.11/뉴스1
“단순히 데뷔를 시켜주기 위해 대표팀을 운영하지 않는다.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들은 계속 열심히 훈련하고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가진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백승호를 아시아의 강호 이란과의 평가전에 투입했다. 보여준 것이 있다는 것이다.

백승호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32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벤투 감독은 4-1-3-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백승호에게 1의 자리,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 조율을 맡겼다.

백승호는 이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수비 라인 바로 앞에서 이재성, 황인범, 나상호에 공을 연결하는 빌드업의 중심에 섰다.

지난 7일 호주전 황인범과 주세종이 이 역할을 맡았을 때 상대의 강한 압박에 힘을 쓰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백승호는 이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홍철, 이용 풀백 라인이 올라갈 땐 자신이 최후방에 처져 공간을 메웠고, 황인범과 부지런히 오르내리며 공격진에 볼을 배달했다. 전반 중반에는 측면으로 정확한 롱패스를 뿌리기도 했다.

단순히 볼을 배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직접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백승호는 이란 수비 세 명 사이를 현란한 개인기로 돌파해 페널티킥(PK)까지 유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관중들은 열광했고 이후에도 백승호는 전광판에 모습이 비칠 때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6만213명의 관중의 함성과 응원을 받았다.

후반에도 백승호는 모습을 드러냈다. 이란의 역습 상황에서 영리한 볼 커팅 능력을 선보였고, 이란의 중거리슛 상황에선 아낌없이 몸을 날렸다. 이후 후반 32분 주세종과 교체해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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