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난조’에 날아간 류현진 10승…팬들 “류 활약, 불펜이 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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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1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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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A다저스 SNS
사진=LA다저스 SNS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다저스·32)의 시즌 10승이 불펜 난조로 인해 날아갔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팀이 3-1로 앞선 7회말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팀이 그대로 승리한다면 시즌 10승과 통산 50승을 달성할 수 있는 상황. 올 시즌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다저스 불펜 로스 스트리플링과 딜런 플로로가 난조를 보였다. 특히 플로로가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에인절스의 거포 마이크 트라웃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으면서 류현진의 10승도 날아갔다.

8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조 켈리는 불구덩이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1이닝 동안 3개의 볼넷을 헌납. 2실점(1자책점)으로 무너져 3-5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후 다저스 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역전을 허용한 조 켈리를 비난하는 팬들이 많았다. 이들은 다저스 공식 트위터를 통해 “Thanks Joe Kelly”(조 켈리 고맙다)를 외쳤다. 폭투를 범한 조 켈리를 비꼰 것이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10승 고지를 밟지 못한 류현진을 격려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팬은 “류현진은 충분히 잘했다. 하지만 불펜과 다저스 감독이 그를 실망시켰다”고 했다. 또 다른 팬도 “류(현진)에게 정말 미안하다. 그의 놀라운 활약이 불펜에 의해 망가져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류현진은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 제이크 오도리지(미네소타 트윈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도밍고 헤르만(뉴욕 양키스)과 9승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선두를 질주 중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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