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팀이 3-1로 앞선 7회말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팀이 그대로 승리한다면 시즌 10승과 통산 50승을 달성할 수 있는 상황. 올 시즌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다저스 불펜 로스 스트리플링과 딜런 플로로가 난조를 보였다. 특히 플로로가 7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에인절스의 거포 마이크 트라웃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으면서 류현진의 10승도 날아갔다.
8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조 켈리는 불구덩이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1이닝 동안 3개의 볼넷을 헌납. 2실점(1자책점)으로 무너져 3-5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후 다저스 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역전을 허용한 조 켈리를 비난하는 팬들이 많았다. 이들은 다저스 공식 트위터를 통해 “Thanks Joe Kelly”(조 켈리 고맙다)를 외쳤다. 폭투를 범한 조 켈리를 비꼰 것이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10승 고지를 밟지 못한 류현진을 격려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팬은 “류현진은 충분히 잘했다. 하지만 불펜과 다저스 감독이 그를 실망시켰다”고 했다. 또 다른 팬도 “류(현진)에게 정말 미안하다. 그의 놀라운 활약이 불펜에 의해 망가져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류현진은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 제이크 오도리지(미네소타 트윈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도밍고 헤르만(뉴욕 양키스)과 9승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선두를 질주 중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