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추신수, 출루본능은 여전…AL 출루율 6위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10일 17시 27분


코멘트
5월 들어 주춤하고 있는 ‘추추트레인’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 그러나 그의 출루본능은 여전하다.

추신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317에서 0.313(69타수 40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출루율은 0.403에서 0.405으로 약간 올랐다.

최고의 4월을 보낸 추신수는 5월 들어 타격감이 다소 떨어졌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44, 출루율 0.432, 장타율 0.594였던 것이 5월 7경기에서는 타율 0.231, 출루율 0.355, 장타율 0.346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추신수의 시즌 출루율 0.405은 아메리칸리그 6위로 여전히 상위권이다. 팀 내에서는 조이 갈로(0.414)가 유일하게 추신수보다 높은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추신수의 타율 0.313 역시 엘비스 앤드루스(0.336)에 이어 팀 내 2위.

추신수는 텍사스의 톱타자다. 톱타자의 가장 큰 역할은 출루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추신수는 만점 톱타자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역시 추신수는 0-1로 뒤진 4회초 볼넷을 얻어내 헌터 펜스의 역전 투런 홈런의 발판을 놓았고, 2-4로 뒤진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해 역전 희망을 키웠다. 특히 9회초에는 상대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에게 시즌 첫 볼넷을 뺏어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볼넷과 앤드루스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아쉬운 2-4 패배를 당했다. 1사 후 헌터 펜스의 홈런성 타구가 상대 우익수 조쉬 레딕의 환상적인 점프 캐치에 잡힌 것이 뼈아팠다.

이대로라면 텍사스 이적 후 최고 출루율을 기록할 수도 있다. 신시내티 레즈 시절이던 2013년, 개인 역대 최고 출루율 0.423(내셔널리그 2위)을 기록하기도 했던 추신수는 2014년부터 텍사스로 이적한 뒤 한 번도 4할대 출루율을 달성하지 못했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는 지난해 기록한 0.377이 최고 출루율이다.

팀의 최고참으로서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추신수다.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힘겨운 시즌 출발을 알리기도 했지만 여전히 추신수는 팀 내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활약 중이다. 그런 추신수를 향해 CBS스포츠는 지난 7일 “끊임없이 저평가된 선수”라는 호평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