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나는 정은원·강백호, ‘2년 차 징크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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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5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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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정은원. © News1
한화 이글스 정은원. © News1
정은원(19·한화)과 강백호(20·KT)에게선 ‘2년 차 징크스’를 찾아볼 수 없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프로무대에 뛰어든 이 둘은 어느덧 각 팀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2000년생인 정은원은 이번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340(106타수 36안타) 2홈런 19타점 18득점을 기록 중이다. 팀 내 타율은 김회성과 지성준(이상 0.350)에 이어 3위에 올라 있고 타점, 안타는 모두 팀 내 1위다.

베테랑들 위주인 한화의 야수진 속에서 주전 2루수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3-4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롯데 구승민의 5구째 공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정은원의 솔로포로 한화는 4-4 균형을 맞췄고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한화는 11회 접전 끝에 김회성의 끝내기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장성호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정은원은 공수에서 활약이 대단하다. 타격 시 클러치 능력이나 폼 등이 지난해에 비해 정교하게 좋아졌다”며 “이제 팀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2루수를 맡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평가했다.
KT 위즈 강백호. © News1
KT 위즈 강백호. © News1

강백호도 KT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신인상을 휩쓸며 KBO리그 판도를 흔들었던 강백호는 올해도 강타자로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타율은 0.316으로, 김민혁과 더불어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다. 홈런(4개)과 와 타점(16개)은 팀 내 3위지만 안타(36개), 장타율(0.509)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 해설위원은 “지난해 타율은 2할대(0.290)였으나 올해는 3할을 넘어섰다. 타격의 정교함이 한층 좋아졌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뛰어난 체격의 강백호는 거포 능력도 갖추고 있다.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는 지난 16~21일 추적한 안타 540개 중 강백호의 타구가 가장 빨랐다고 분석했다. 강백호는 21일 부산 롯데전 9회초 고효준의 초구를 공략해 시속 176.3㎞짜리 2루타를 생산했다.

지난 20일 롯데전에선 9회말 포수 마스크를 쓰고 나타나 외야수에서 포수까지 책임질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뽐내기도 했다.

기량을 끌어 올린 정은원과 강백호 덕에 순위 싸움이 한창인 한화와 KT의 어깨가 든든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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