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거인’ 전북, 로테이션의 성공이 가져온 승점사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15일 05시 30분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디펜딩 챔피언의 혼란은 오래 가지 않았다. 전북 현대는 13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43분 김신욱의 헤딩골이 결승포가 됐다.

3월 A매치 휴식기 직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부리람(태국) 원정까지 2연패에 빠진 전북은 이달 경남FC 원정(2일)에서도 3-0으로 앞서다 후반 종료 10여 분을 남기고 동점을 내주며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후유증은 없었다. 6일 인천 유나이티드 (2-0·홈)~9일 우라와 레즈(1-0·원정·ACL), 제주 원정까지 싹쓸이했다. 무대를 달리한 3연승과 함께 5경기 연속무패(4승1무)로 우려를 씻었다.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로테이션의 성공이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은 최대한 다양한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스타팅 라인업만 볼 때 인천전과 우라와전은 7명을, 우라와전과 제주전은 5명의 얼굴을 바꿨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로테이션에 소극적이었으나 자신의 컬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자 모라이스 감독은 큰 폭의 변화를 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즌 초부터 맹위를 떨친 로페즈 이외에 아드리아노, 이비니 등 외국인 공격수들이 감각을 찾아 전북 벤치를 더욱 든든하게 했다.

전북은 살인적인 4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2~3일 휴식 후 실전을 펼친다. 당장 17일에도 프로·아마추어 최강을 가리는 FA컵 32라운드를 앞뒀다. 역시 많은 변화가 예고되지만 전북은 1, 2군 경계가 없다. 모라이스 감독은 “트레블(3관왕)이 올 시즌 목표”라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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