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트리플 더블 머신’ 러셀 웨스트브룩(31·오클라호마시티·사진)이 역사적인 대기록을 달성했다.
웨스트브룩은 3일 LA 레이커스와의 안방경기에서 20득점 20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NBA 역사를 통틀어 단일 경기에서 20득점 20리바운드 20어시스트 이상을 달성한 것은 1968년 2월 2일 윌트 체임벌린이 기록한 22득점 25리바운드 21어시스트가 유일했다. 웨스트브룩이 51년 만에 해당 기록을 작성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된 것이다.
웨스트브룩은 웬만한 선수는 평생에 한 번도 하기 힘든 트리플 더블을 밥 먹듯이 하고 있다. 한 경기에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슛, 스틸 등 5개 부문 가운데 3개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해야 하는 트리플 더블은 선수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는 척도다. 이번 시즌에서 NBA 최장인 11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날로 이번 시즌에만 30개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12개로 2위에 위치한 덴버의 니콜라 요키치(24)를 한참 앞서는 기록이다. 웨스트브룩은 통산 135개의 트리플 더블을 기록해 오스카 로버트슨(181개), 매직 존슨(138개)에 이어 역대 3위에 올라 있다. 이번 시즌 68경기에 출전해 평균 23득점 11리바운드 10.4어시스트를 올린 웨스트브룩은 현재 NBA에서 평균 기록이 트리플 더블인 유일한 선수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과 포워드 폴 조지(29)의 활약을 앞세워 레이커스를 119-103으로 꺾고 서부 콘퍼런스 8위(45승 3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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