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월드컵 앞둔 지소연 “더 영리해지고 판단도 빨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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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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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지소연이 2일 오후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오는 6일과 9일 유럽의 아이슬란드와 국내에서 두 번의 친선경기를 갖는다. 1차전은 용인, 두 번째 경기는 춘천에서 개최된다. © News1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지소연이 2일 오후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오는 6일과 9일 유럽의 아이슬란드와 국내에서 두 번의 친선경기를 갖는다. 1차전은 용인, 두 번째 경기는 춘천에서 개최된다. © News1
“우리가 유럽 선수들과 견주면 힘과 스피드에서 확실히 밀린다. 더 영리해져야하고, 판단도 빨리 내려야한다. 실수를 줄여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생애 두 번째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의 말이다. 4년 전 첫 월드컵의 경험을 살려 더 책임감 있게, 더 성숙한 모습으로 대회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을 실시했다.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을 준비하는 여자대표팀은 6일과 9일 유럽의 아이슬란드와 국내에서 두 번의 친선경기를 갖는다. 1차전은 용인, 두 번째 경기는 춘천에서 개최된다.

대표팀은 지난달 30일부터 파주에 모였는데, 1일까지는 완전체가 아니었다. 일본에서 뛰고 있는 이민아는 1일 오후 파주에 도착, 무리에서 이탈해 회복에 주력했다. 그리고 유럽에서 활약하는 지소연과 조소현은 저녁 늦게 합류했다. 때문에 전원이 훈련하는 것은 2일이 처음이었다.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지소연은 “4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이면서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르는 중요한 평가전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 유럽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으니 과정도, 결과도 잘 만들었으면 싶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지소연은 지난 2015년 캐나다 대회를 통해 이미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1승1무1패로 16강에 올랐고 지소연은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득점을 올린 것을 포함해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선봉장 노릇을 했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부상을 당해 정작 중요했던 프랑스와의 16강전은 벤치에서 지켜봐야했고, 한국은 0-3 완패를 당하면서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중도하차했다. 아쉬움도 남았던 대회다.

지소연은 “4년 전보다 더 성숙한 모습으로 월드컵에 임해야할 것 같다. 후배들도 많으니 4년 전 경험을 이야기해주면서 잘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월드컵은 다른 대회들보다 훨씬 더 압박감이 심하다. 누구나 꿈꾸지만 쉬운 무대가 아니다. 하지만 그런 것도 이겨내야 한국 여자축구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표현으로 선수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끝으로 지소연은 “유럽 선수들과 견주면 우리는 힘과 스피드에서 밀린다. 그러니까 더 영리해져야하고 판단도 빨라야한다. 작은 미스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실수를 줄여간다면 더 좋은 성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뒤 “국내 팬들 만날 기회가 많이 없는데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소중하다. 많은 분들 오셔서 함께 해주신다면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파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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