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끝내기포’ SK-‘이원재 멀티포’ NC, 공동 선두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8일 23시 06분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이틀 연속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K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9회말 터진 이재원의 끝내기 투런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전날 최정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SK는 2연승을 달렸다. SK는 4승째(1패)를 수확했다.

이재원의 한 방이 경기를 끝냈다. 8회까지 무안타로 침묵하던 이재원은 9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끝내기 투런포를 작렬해 SK에 승리를 안겼다.

9회초 선발 문승원의 뒤를 이어 등판한 김택형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SK 우완 선발 투수 문승원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8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1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여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LG 좌완 투수 차우찬은 5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 5개를 뽑아냈고, 볼넷은 1개만을 내줬다.

SK 우완 선발 투수 문승원은 1회초 이형종에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했으나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이형종이 상대 선발 문승원의 초구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마수걸이 솔로포를 작렬해 선취점을 뽑았다. 이형종은 올 시즌 1호 선두타자 초구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으로서도 통산 최초다.

SK는 2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말 선두타자 제이미 로맥이 2루타를 때려낸 후 상대 선발 차우찬의 폭투로 3루를 밟았고, 정의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올렸다.

1-1의 균형은 정규이닝 마지막에야 깨졌다.

SK는 선두타자 한동민이 볼넷으로 출루해 끝내기 승리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최정, 로맥이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돌아서 기회를 날리는 듯 했다.

이 때 이재원이 해결사로 나섰다.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이재원은 LG 구원 고우석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겨 SK에 승리를 선물했다.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이자 시즌 2호 홈런.

8회말 등판한 고우석은 호투를 펼치다가 9회말 통한의 끝내기 홈런을 허용, 1⅔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이틀 연속 석패한 LG는 시즌 2패째(3승)를 당했다.

잠실 구장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3연패를 끊어낸 키움은 시즌 2승(3패)째를 신고했다.

키움은 선발 안우진이 1회 4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힘든 출발을 했다. 키움 타선은 3회 2점, 5회 1점을 내며 3-4까지 따라 붙었지만 이후 견고한 두산 마운드에 막혀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찬스는 마지막에 왔다. 키움은 1점 차로 뒤진 9회초 2사 1루에서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내며 불씨를 살렸다. 1, 2루 찬스에 들어선 제리 샌즈는 두산 마무리 함덕주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뽑아내 주자 2명을 모두 불러 들이며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키움 조상우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2사 후 정수빈과 허경민에 연속 안타를 얻어 맞아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호세 페르난데스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끝냈다.

키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 막은 김동준은 승리 투수가 됐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파크에서 KT 위즈를 6-2로 물리쳤다. 시즌 4승(1패)째를 거두며 SK와 함께 공동 1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시즌 첫 승에 또 실패하며 개막 5연패에 수렁에 빠졌다.

NC 선발 박진우는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6번 타자 좌익수로 나선 이원재는 홈런 2개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NC는 2-2로 맞선 4회말 무사 1루에서 이원재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폭발시켜 리드를 잡았다. 6회에는 지석훈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뽑아내 5-2로 도망갔다. 8회 이원재가 솔로 아치를 또 한 번 그리며 6-2로 격차가 벌어졌다.

KT는 장단 11안타를 때려내고도 집중타를 뽑아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KIA는 4-4로 맞선 8회말 1사 후 이명기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제레미 해즐베이커가 우월 투런포를 날려 승기를 잡았다. 2경기 연속 홈런포.

9회초 1사 후 등판한 김윤동은 김태균과 이성열을 각각 우익수 뜬공, 삼진으로 처리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KIA 선발로 나선 고졸 신인 김기훈은 5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했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사직 구장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12-7로 완파했다.

전날 롯데에 23-4로 대승을 거둔 삼성은 이날도 시작부터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1회 2사 1, 2루에서 강민호가 송승준의 초구를 공략해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3회 무사 1, 2루에서는 다린 러프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6-0으로 차이를 벌렸다. 강민호는 5회초 솔로포를 하나 더 추가했다.

롯데는 4-9로 끌려가던 8회 무사 1,2루에서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로 6-9로 추격했다. 후속 이대호의 안타로 무사 1,3루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추가점을 가져오지 못했다.

삼성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개인 통산 2100번째 경기(역대 5번째)에 나선 박한이는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강민호는 5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삼성 선발 최채흥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승리 투수가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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