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4승’ 꾸준한 강자 양희영…남은 건 메이저 정상뿐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4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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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30·PNS창호)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4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LPGA투어에서 10년 넘게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양희영이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달러)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양희영은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호주 교포 이민지(23)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양희영의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이며 LPGA투어 통산 4번째다. 양희영은 2013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2015년, 2017년에는 혼다 타일랜드에서 정상에 올랐다.

LPGA투어에는 많은 한국여자골프 스타들이 활약 중이다. 그 중에서도 양희영은 오랜기간 꾸준하게 활약을 펼쳐온 선수로 꼽힌다.

2009년 LPGA투어 풀시드권을 확보한 양희영은 지난 시즌까지 톱10에만 64차례 올랐다. 톱5를 5번 이상 차지한 시즌도 10년 중 9번이나 됐고 상금랭킹도 2009년을 제외하고 9년 연속 상위 25위 안에 들었다.

양희영의 이력에서 빠진 것이 있다면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양희영은 2009년부터 메이저대회에 총 34번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렇다고 메이저대회에서 성적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양희영은 메이저대회에서 톱10에 17번 올랐고, 톱5에도 10번이나 포함됐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양희영은 매 시즌 적어도 1번 이상 메이저대회 톱10을 마크했다.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무대는 US여자오픈이다. 양희영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8년 동안 준우승 2번을 비롯해 톱10에 7번이나 포함되며 우승권에서 경쟁을 펼쳐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LPGA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양희영을 가장 꾸준한 선수로 집중 조명했다. LPGA투어는 “양희영이 위대한 선수로 불리기까지 남은 것은 메이저대회 우승 뿐”이라며 “양희영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그녀의 경력은 전혀 다르게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희형은 지난해 메이저대회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ANA 인스퍼레이션과 US여자오픈에서는 컷탈락했다. 이후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1위에 올랐지만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공동 35위), 에비앙 챔피언십(공동 49위) 등에서는 부진했다.

자신의 텃밭과도 같은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이 올해는 메이저대회 무관의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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