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키드’ 임은수, 우상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첫 메달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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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8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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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수. 사진=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공식 인스타그램
임은수. 사진=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공식 인스타그램
피겨 기대주 임은수(16·한강중)가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한국선수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임은수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9.14점(기술점수 38.58점, 예술점수 31.56점, 연기시간 초과 감점 1점)을 받았다.

브래디 테넬(미국)이 73.91점으로 전체 22명 중 1위에 올랐다. 사카모토 가오리(일본·73.36점), 마리아 벨(미국·70.02점)이 뒤를 이었다. 임은수는 4위에 자리했다.

임은수는 1~3위 선수들과 점수 차가 크지 않아 남은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메달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국선수가 이 대회 시상대에 오른 것은 김연아(2009년 여자 싱글 우승)가 유일하다. 만약 임은수가 입상한다면 김연아 이후 10년 만이다.

임은수는 유영, 김예림과 함께 국내 피겨 기대주 ‘트로이카’로 꼽힌다. 특히 임은수는 여섯 살이던 2009년에 TV를 통해 김연아의 경기를 보고 나서부터 피겨 선수의 꿈을 키우게 된 대표적인 ‘연아 키드’다.

임은수는 2016 ISU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 참가해 4위를 차지했다. 이어진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선 클린 연기를 뽐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3위를 기록해 동메달을 따냈다.

2017년 한국 피겨 종합선수권대회 챔피언에 오른 임은수는 그해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그는 2017~2018년 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5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2018년 ISU 공인 챌린저 대회인 아시안 오픈 트로피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ISU 공인 대회에서 국내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건 김연아 이후 임은수가 처음이었다.

특히 임은수는 ‘점프 스케일’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임은수는 점프 전 활주 스피드가 뛰어나고, 그 스피드를 활용하여 높고 비거리가 큰 점프를 구사한다.

또 음악을 해석하는 표현력이 매우 뛰어나다.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들을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수행하여 좋은 호응을 이끌어낸다.

한편, 임은수가 출전하는 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는 한국시간 9일 정오부터 시작된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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