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1월 두 번째 A매치를 펼친다.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17일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1-1 무승부로 끝난 호주 평가전에 이은 또 한 번의 스파링 매치 업이다.
● 무패 행진
대표팀은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남미(칠레·우루과이)와 북중미(코스타리카·파나마)를 상대한 9·10월 국내 A매치 4경기에서 2승2무를 올렸고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은 1-1 무승부로 마쳤다.
데뷔 후 5경기 연속 무패는 대표팀 전임 사령탑 제도가 시행된 1997년 이후 타이기록으로 조 본프레레(네덜란드) 전 감독도 초반 5경기에서 지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에 무승부 이상을 거둬면 새 기록을 쓴다.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 역대 15차례 격돌한 가운데 딱 한 번 졌다. 1994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이 현 시점까지 처음이자 마지막 패배다. 2014브라질월드컵과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연속 한 조에 편성돼 자웅을 겨뤘고 우리가 2승2무로 앞서있다.
● 실험의 폭
대표팀의 상황이 마냥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전력누수가 너무 많다. 벤투 감독이 직접 “빌드-업에 최적화된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장현수(27·FC도쿄)가 불미스런 사태로 제외된데 이어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 기성용(29·뉴캐슬 유나이티드), 정우영(29·알 사드), 이재성(26·홀슈타인 킬)이 호주 원정에 불참했다. 호주전에서는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이 요추 및 고관절 염좌로 전열을 이탈했다.
플랜A는 물론, 플랜B조차 제대로 가동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그래도 대표팀의 주 목적은 가능성 확인과 실험에 있다.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베스트11을 바꾸는 데 보수적인 벤투 감독이지만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해 관심이 더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