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던 ‘임시직’ 리온 윌리엄스, DB ‘정규직’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4일 22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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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시즌 프로농구가 2라운드를 진행 중인 가운데 ‘저니맨’ 리온 윌리엄스(197cm)는 벌써 세 번이나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SK 애런 헤인즈의 일시 대체 선수로 시즌을 시작한 윌리엄스는 SK에서 10경기를 뛰며 평균 16득점(1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와의 계약이 끝난 후 그는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었다. 부상을 당한 오리온 대릴 먼로의 일시 대체 선수로 코트에 나섰다. 오리온에서 3경기를 뛰며 평균 21.3득점(10리바운드)을 기록한 그는 마침내 ‘땜방’ 신세를 벗어났다. DB는 12일 저스틴 틸먼을 대신할 선수로 윌리엄스와 계약했다. 일시 대체가 아니라 남은 시즌 전체를 윌리엄스와 함께하겠다는 것이었다.


DB는 은퇴한 센터 김주성의 공백 등을 메우지 못하면서 공동 8위(이하 13일 기준)에 처져 있다. 틸먼은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수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밑 수비에 어려움을 드러낸 DB는 경기당 평균 94.1점을 실점해 10개 구단 가운데 수비력 9위를 기록 중이다. DB는 최근 틸먼이 최근 손가락뼈가 부러져 10주 이상 결장이 예상되면서 윌리엄스을 영입하게 됐다.

이상범 DB 감독은 “윌리엄스는 국내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팀 전술을 빠르게 익힐 수 있고 성실한 플레이로 골밑 수비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국내 무대에서 6시즌째 뛰고 있다. 이 감독은 “윌리엄스는 경기당 15점 정도를 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윤호영 등 국내 선수들이 득점력을 끌어린다면 틸먼의 공백을 메워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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