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미래 최원태 향한 장정석 감독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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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12일 2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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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최원태.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넥센 최원태.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앞으로 10~20년은 더 해야 하는 선수니까요.”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특급 선발’ 최원태의 팔꿈치 부상에 대한 아쉬움이 상당히 크다. 페넌트레이스 막바지 4위를 지키는 팀의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지 못해서가 아니다. 2017시즌과 비슷한 시점인 9월, 같은 이유로 재차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최원태는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팔꿈치 염증이 재발했다. 가장 중요산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이어지는 순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13승을 책임진 ‘영건’의 부재는 개인과 팀 모두에게 손해다.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장 감독 역시 “지난해 같은 상황이 있었으니 올 시즌을 치르면서도 준비를 잘하라고 계속 당부해 왔다. 지난겨울 원태가 준비를 잘해와 마음이 편했는데, 똑같은 상황이 닥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넥센의 미래를 짊어질 최원태에게 뜻하지 않은 ‘한계’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장 감독은 “워낙 성실한 선수라 준비를 열심히 했겠지만, 같은 시기에 또 부상이 왔다. 시즌 소화한 이닝 수(134.1)와 팔 상태를 놓고 봤을 때 ‘130~150이닝이 맞춤인가’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일단 서두를 마음은 없다. 장 감독은 “다행히 수술 없이 염증이 소멸되면 공을 던질 수 있다. 완벽한 회복을 기다려야 뒤에 1~2번이라도 더 던질 수 있다”며 “지난주보다는 느낌이 좋다고 하더라. 본인이 괜찮다고 할 때 공도 만지고 테스트를 해보려한다”고 밝혔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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