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쏠림현상… 역대 최다 득점왕 나올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PK 늘어나 전담키커 ‘몰아넣기’… 4년전 기록 6골인데 케인 벌써 5골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특정 선수들에게 득점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번 대회 32경기를 치르는 동안 터진 총 득점 수는 85골(경기당 2.66골)이다. 4년 전 브라질 대회에서 같은 기간 터진 94골(경기당 2.94골)보다 9골 적다.

하지만 득점왕은 지난 대회(6골·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넘어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호나우두(브라질)가 세운 8골을 넘을 태세다. 5골을 넣은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1위에 올라 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로멜루 루카쿠(벨기에)가 4골로 뒤를 잇고 있다. 케인의 경우 이 페이스대로 결승까지 치른다면 산술적으로 17골 이상을, 호날두와 루카쿠도 14골을 넣을 수 있다. 모두 1958 스웨덴 월드컵에서 쥐스트 퐁텐(프랑스)이 기록한 단일대회 역대 최다인 13골을 넘어볼 만하다.

월드컵 역사 초반에는 10골을 넘기는 선수가 종종 있었지만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득점왕 마리오 켐페스(6골) 이후 1998 프랑스 월드컵까지 한동안 득점왕은 6골을 넘지 못했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같은 기간 동안 득점 1위는 토마스 뮐러(독일) 등 5명이 기록한 3골이었다. 그 뒤를 이어 9명의 선수가 2골을 넣었다. 반면 러시아에서는 4골 이상 넣은 선수만 3명이다.

비디오판독(VAR) 도입으로 인한 페널티킥의 급증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총 7개의 페널티킥 골이 나왔는데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두 배에 가까운 13골이 페널티킥으로 만들어졌다. 각 팀의 스타들이 페널티킥을 전담하면서 개인 득점이 늘었다. 케인은 페널티킥으로 2골, 호날두는 1골을 넣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러시아월드컵#득점왕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