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세요! 스웨덴 깰 비책… 1일 보스니아와 전주서 평가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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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코-퍄니치 등 핵심 선수 출전… 체격 앞세운 고강도 압박 예고
이재성-기성용 회복 여부 주목… “국민에게 승리의 희망 심겠다”


1일 ‘전주성’이 붉은 물결로 달아오른다.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평가전에 4만여 팬이 운집할 것으로 전망된다. K리그1 ‘절대 1강’ 전북의 열성 팬들이 주축이 돼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에서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불어넣겠다는 열기로 가득하다. 31일 현재 3만9000장 중 3만5000장이 예매로 팔렸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총 수용 규모가 4만900명까지 가능해 경기 당일 현장에서 5000장의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라 경기장 스탠드는 팬들로 가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이런 열기 속에 월드컵 F조 1차전 스웨덴을 무너뜨릴 전술 활용에 집중할 계획이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로 한국(61위)보다 높고 체력과 높이, 기술을 갖췄다.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벨기에, 그리스에 밀려 조 3위로 탈락했지만 장신 군단 스웨덴의 가상 상대로는 최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수비수 평균 신장이 186cm로 스웨덴의 장신 수비라인과 비슷하다. 장신 공격수 에딘 제코(193cm·AS로마)를 비롯해 미드필더 미랄렘 퍄니치(유벤투스) 등 핵심 선수들이 출전한다. 한국은 2006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신 감독은 3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팬들이 한국 축구의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경기 땐 전반부터 스리백을 활용할 것”이라며 수비라인 점검에 초점을 둘 뜻을 밝혔다. 3-5-2 포메이션이 유력하다. 양쪽 윙백까지 수비에 가담하게 해 수비벽을 두껍게 하겠다는 뜻이다.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2-0 승)에서는 포백으로 시작해 스리백도 썼다.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흔들고 세트피스로 골을 잡아내야 하는 숙제도 있다. 신 감독은 “체격이 좋은 선수들의 압박을 떨쳐내는 것도 과제”라고 말했다.

피로 누적으로 온두라스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이재성(전북)과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이재성은 전북을 K리그1 선두로 이끌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그는 “며칠 쉬면서 몸과 마음이 회복됐다. 승리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 전주는 집처럼 편안하다. 이곳에서 팬들에게 사랑과 응원을 받아 성장했다. 국민들이 성원을 보내주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패스마스터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서 국내 선수 14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경기가 끝난 뒤 2일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다. 대표팀은 3일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전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러시아 월드컵#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축구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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