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이틀 연속 3구장 매진’ 야구로 뜨거웠던 주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5월 20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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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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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꽃샘추위가 스위치를 켰던 ‘흥행 빨간불’을 팬들이 껐다. 지난 주말 프로야구는 모처럼 관중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KBO가 목표한 900만 관중 돌파도 재시동이 걸렸다.


19~20일 이틀 동안 잠실(한화-LG)과 광주(SK-KIA), 사직(두산-롯데)구장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경기장 세 곳이 연이틀 매진된 건 지난해 5월 5~6일 사직, 대전, 마산 사례 이후 379일만이다.


‘구도’ 부산도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롯데는 19일 두산전을 ‘팬사랑 페스티벌’의 날로 정했고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 모두에게 붉은색 ‘동백 유니폼’을 지급했다. 경기 4일 전인 15일 오후에 이미 티켓이 매진됐고,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붉은색 물결로 롯데의 15-2 승리를 만끽했다.


롯데 팬들은 이튿날인 20일에도 경기장을 꽉 채웠다. 롯데가 이틀 연속 매진을 기록한 것도 379일만이었다. 롯데는 연장 10회초 대거 5실점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자리를 지켰다. 롯데는 10회말 4점을 따라붙으며 뒷심을 보였다. 비록 마지막 한 점이 부족해 6-7로 패했지만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광주와 잠실도 주말 내내 매진이었다. 광주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KIA는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상위권 도약 채비를 마쳤다. 19일까지 2연패에 빠졌던 LG는 이틀 연속 매진을 안겨준 팬들에게 승리로 화답했다.


KBO로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올해 100만 관중 돌파는 92경기 만에 나왔다. 전년대비 3경기 빨랐지만 200만 관중을 넘기는 데는 175경기가 필요했다. 지난해에 비해 9경기가 더 걸렸다. 미세먼지와 꽃샘추위가 반복되며 관중들의 발걸음이 뜸해졌다. 날씨가 풀리고 순위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돼며 흥행 전선도 상승곡선으로 돌아선 분위기다.

사직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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