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맨 이우정·서민수 ‘미친’ 활약 DB 챔프전 2연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4월 10일 2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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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 서울 SK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에서 DB가 94-89로 SK에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원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0일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 서울 SK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에서 DB가 94-89로 SK에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원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우정, 두경민 부상 공백 최소화
3쿼터 초반 서민수 11점 깜짝 폭발
3Q 후반 연속 18득점 등 버튼 마무리


원주 DB가 깜짝 카드의 대성공으로 안방에서 또 웃었다.

DB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2차전에서 식스맨 이우정(12점·3어시스트)과 서민수(11점·4리바운드)의 깜짝 활약으로 94-89로 이겼다. 1·2차전을 모두 손에 넣은 DB는 12일 SK의 안방에서 열리는 챔프전 3차전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역대 챔프전에서 1·2차전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90%다.

DB는 경기 시작 직후 악재를 만났다. 포인트 가드 두경민이 점프볼 후 공격에 나서다 상대 최부경과 부딪혀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1차전 4쿼터 종료 직전에 다쳤던 부위와 달랐지만 같은 다리였다. 위기상황에서 두경민 대신 출전한 김현호(5점)가 3점슛 1개 포함 5득점·1어시스트로 제몫을 했다.

1쿼터를 21-25로 뒤진 DB는 2쿼터 시작과 함께 신인 가드 이우정을 내보냈다. 이우정은 경기 전까지 이상범 감독이 고민한 선수였다. 두경민의 무릎이 좋지 않을 경우 김현호와 다른 가드 1명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이 감독은 이우정과 박병우를 놓고 고심하다 이우정을 택했다. 박병우도 무릎이 썩 좋지 않기 때문이었다. 신인이지만 경험을 쌓게 한다는 차원이었다. 이 선택이 적중했다. 이우정은 2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8점으로 맹활약했다. 그 덕분에 DB는 2쿼터를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었다.

DB 이우정. 사진제공|KBL
DB 이우정. 사진제공|KBL

41-47로 뒤진 채 맞은 3쿼터는 프로 3년차 서민수와 외국인선수 디온테 버튼(39점·7리바운드·5어시스트)이 책임졌다. 2쿼터까지 무득점이었던 서민수는 3쿼터 시작 후 5분간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쏟아냈다. 서민수의 활약으로 57-54로 경기를 뒤집은 이후에는 버튼이 나섰다. 버튼은 3쿼터 종료 5분전부터 혼자 18점을 몰아쳤다. 3점슛, 포스트업, 개인돌파 등 득점 방법도 다양했다.

3쿼터를 75-66으로 앞선 DB는 4쿼터 SK가 단신 외국인선수 테리코 화이트(24점)를 먼저 내세운 틈을 이용해 장신 외국인선수 로드 벤슨(17점·15리바운드)이 골밑에서 연속 6점을 몰아치며 81-71로 격차를 유지했다. 이어 벤슨과 교체로 나온 버튼이 서민수의 패스에 이은 덩크슛으로 2점을 올렸고, 윤호영(6점)도 득점에 가세하며 85-71로 더 도망갔다.

SK는 4쿼터 중반 이후 추격에 나서 경기 종료 29.4초전 89-92까지 쫓아갔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원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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