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로 새 출발, 월드스케이터 이강석의 다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28일 16시 59분


코멘트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동메달리스트 이강석이 28일 태릉국제빙상장에서 공식 은퇴식을 갖고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연다. 이강석은 의정부시청 코치로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디딘다. 태릉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동메달리스트 이강석이 28일 태릉국제빙상장에서 공식 은퇴식을 갖고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연다. 이강석은 의정부시청 코치로 지도자로서 첫발을 내디딘다. 태릉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대표 스프린터로 군림했던 이강석(33)이 공식 은퇴식을 갖고 지도자(의정부시청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연다.

이강석은 28일 태릉국제빙상장에서 열린 2018 전국남녀스피드스케이팅대회 개막에 앞서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과 후배 김태윤 등도 이강석을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이강석은 현역 시절 자신의 주종목이었던 500m 트랙을 활주하며 선수로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500m에만 올인했는데, 그 트랙을 돌며 많은 생각을 했다. 아직 열정이 남아있는데, 이제는 출발선에 서서 총성을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그의 말 마디마디에 진한 아쉬움이 느껴졌다.

이강석은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단 한 번도 빠짐없이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07년 세계종목별선수권에선 500m 2차 레이스(34초25)와 1·2차 합산(68초69)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했고, 같은 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대회(솔트레이크시티) 500m 1차레이스에서 세운 34초20의 기록은 지금도 한국 최고기록으로 남아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때는 KBS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을 맡아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강석은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뒤 은퇴하길 바랐지만 그러지 못했다”면서도 “후배들과 함께해서 영광이었다”며 “아직 완성형 지도자가 아니다 보니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나만이 가진 경험을 토대로 후배 선수들이 앞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밑바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태릉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