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외국인선수 도입 역사와 2018시즌 몸값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3월 16일 05시 30분


사상 첫 프로야구 외인 드래프트 당시 각 구단에 지명된 선수들. 사진제공|한국야구위원회
사상 첫 프로야구 외인 드래프트 당시 각 구단에 지명된 선수들. 사진제공|한국야구위원회
KBO리그 외국인선수의 역사는 1998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리그의 전력을 평준화하고 새로운 볼거리를 도입해 흥행을 이끌겠다는 취지로 도입한 제도인데, 1997년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사상 첫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8개구단 체제였던 당시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았던 쌍방울을 제외한 7개구단이 각각 두 명의 선수를 선발하며 외국인선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사상 첫 외국인선수 계약 주인공은 현대 투수 조 스트롱이었고, 계약조건은 총액 12만 달러였다. 한 명의 몸값이 100만 달러를 호가하는 지금 흐름과는 큰 차이가 있다. 2018시즌 외국인선수 중 계약 총액이 가장 적은 제이슨 휠러(한화)의 몸값도 57만5000달러에 달한다. 그만큼 시대가 변했다.

KIA 헥터-SK 켈리-넥센 로저스-삼성 러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넥센 히어로즈
KIA 헥터-SK 켈리-넥센 로저스-삼성 러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넥센 히어로즈

2018시즌 10개 구단 외국인선수 중 몸값이 가장 높은 이는 200만 달러를 받는 헥터 노에시(KIA)다. 메릴 켈리(SK·175만 달러), 에스밀 로저스(넥센)와 다린 러프(삼성·이상 150만 달러)가 뒤를 따른다.

2018시즌 가장 큰 금액을 지출한 팀은 402만5000달러를 쓴 KIA다. 에이스 헥터에게 200만 달러를 안기며 몸값 총액이 크게 올랐다. SK(370만 달러)와 삼성(325만 달러)이 뒤를 잇는다. 계약을 마친 외국인선수 30명 가운데 절반인 15명이 100만 달러 이상의 몸값을 받는다는 점도 눈에 띈다. 3년 전인 2015시즌 계약 총액 100만 달러(발표액 기준) 이상을 거머쥔 선수는 두산 더스틴 니퍼트(현 kt·150만 달러)와 NC 에릭 테임즈(현 밀워키), 찰리 쉬렉(이상 120만달러), LG 잭 한나한(100만달러) 등 4명이 전부였다.


몸값 100만 달러가 넘는 선수를 한 명도 보유하지 않은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키버스 샘슨과 제러드 호잉(이상 70만달러), 휠러에게 총액 197만5000달러를 썼다. 2017시즌 외국인투수 알렉시 오간도(180만달러) 한 명의 몸값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몸값 총액도 2017시즌 480만 달러(윌린 로사리오·카를로스 비야누에바 150만 달러)의 41.15% 수준이다. 직전 시즌과 가장 대조되는 움직임을 보인 팀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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