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권패 아쉽지만…정현, 韓 테니스 역사 완전히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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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26일 2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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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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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한국체대)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의 호주오픈 4강전에서 부상으로 아쉽게 기권패했지만,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완전히 새로 썼다.

개인 첫 메이저대회 16강에 진출한 정현은 자신의 우상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4위)를 제물 삼아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 무대에 진출했다. 이전 기록은 이형택(42·은퇴)이 보유한 메이저대회 16강(2000년, 2007년 US오픈)이었다.

정현은 이어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미국·97위)을 꺾고 메이저 4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또한 호주오픈 전까지 세계랭킹 58위였던 정현은 29일 발표 예정인 세계랭킹에서 30위 안에는 들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한국 선수 최고 랭킹은 이형택이 남긴 세계 36위 기록이다.

이형택의 총상금 기록 역시 깼다. 1995년 프로에 데뷔해 2015년 은퇴한 이형택은 20년 동안 총상금 235만5686달러(약 25억1000만 원)를 벌었다.

정현은 이 기록을 프로 데뷔 4년 만에 깼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단식 4강 진출로 상금 88만 호주달러(약 7억5600만 원), 남자복식 16강으로 2만4500호주달러(약 2100만 원)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만 총 7억7700만 원을 획득한 것.

이번 대회 전까지 획득한 총상금 170만9608달러(약 18억3200만 원)과 합하면 우리 돈으로 26억900만 원으로, 이형택의 총상금 기록을 앞지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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