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으니 기회 많아” “페더러와 대결만으로도 감격”…‘부상 기권’ 정현에 응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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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26일 1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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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한국체대)이 26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 원)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의 준결승에서 부상으로 기권패하자 많은 팬들이 아쉬워하면서도 정현을 격려했다.

정현은 이날 오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단식 4강전 페더러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1-6으로 내준 뒤 2세트 게임스코어 2-5로 뒤진 상황에서 기권을 선언했다.

정현은 2세트 1-4의 상황에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러 왼쪽 발바닥 물집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한 정현이 부상으로 안타깝게 기권을 선언하자 많은 누리꾼들이 아쉬워하면서도 정현을 위로하고 응원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얼마나 속상할까. 지더라도 다해보고 지는 거랑 부상 때문에 도중에 포기한 거랑은 천지차인데. 아직 젊으니 기회 많다. 페더러가 한국선수랑 경기하는 거 죽기 전에 보게 해준 것만으로 나는 너무 감사한다(덩크****)”,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참고 해내시느라 애쓰셨어요. 정현 선수 앞날 홧팅입니다(나**)”, “왠지 넘 못 뛴다 싶더니 이유가 있었네. 컨디션 좋았으면 좋은 경기했을 건데 아쉽네. 부상치료 잘 해서 담 대회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나****)”, “물집 말고 다른 부상은 없어야 할 텐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황제와의 값진 경험도 하고. 그는 낫닝겐이죠ㅠ(Chocol****)”라고 격려했다.

또 “대한민국 테니스 기록 갱신한 자체가 대단한 거지(에***)”, “정현 잘했다!!! 경기 결과 여부를 떠나 4강이라는 자리까지 오른 그동안의 노력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기권은 페더러에게도 정현에게도 지켜보던 모두에게도 아쉬운 부분이지만 대단하다고 생각해!!(MaYoung_P****)”, “기대를 많이 한만큼 아쉬움도 크네요. 우리들 마음이 이런데 정작 본인은 얼마나 아쉬울까요. 정현 선수 지금까지 정말 잘했어요. 아무 생각 하지 말고 여기까지 올라온 거 맘껏 즐기고 충분한 휴식 취하세요. 다음에 더 멋진 경기 기대할게요. 대단했어요~ 화이팅!!!(건***)”라며 정현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정현의 기권을 비난하거나 악플을 달았고,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본인은 얼마나 절실하게 뛰고 싶었겠습니까? 오죽하면 기권했을까요. 부상 때문에 기권한 걸 꼭 그렇게 잔인한게 비판해야 합니까? 사람들 정말 너무하네(rks****)”, “욕하는 인간들 1시간만 테니스 해봐라(앤*)”라고 꼬집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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