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볼 브레이크] 모비스·KGC가 몰고온 5강 소용돌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27일 05시 45분


현대모비스 양동근-이종현-KGC 양희종-피터슨(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KBL
현대모비스 양동근-이종현-KGC 양희종-피터슨(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KBL
■ 반환점 돈 KBL, 안갯속 순위전쟁

득점력 떨어진 SK, 선두 레이스 이탈 조짐
모비스 국내파 안정·KGC 양희종 슛 절정
1위 DB∼7위 삼성 5.5게임차 이내서 혼전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가 이제 반환점을 돌고 있다. 원주 DB와 창원 LG를 제외한 8팀은 정규리그 일정의 절반인 27경기씩을 소화했다. 순위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선두권을 형성했던 DB와 서울 SK, 전주 KCC가 주춤하는 사이 안양 KGC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연승행진을 달리면서 3강 체제를 무너뜨렸다. 1위 DB부터 7위 서울 삼성까지 7팀이 5.5경기 차 이내에서 접전을 펼치는 혼전이다. 5강∼2중∼3약으로 리그가 재편됐다.

● 주춤하는 SK

SK는 3라운드에서 9경기를 치르는 동안 5승4패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연패가 없었던 SK는 3라운드에서 처음으로 2연패를 기록했다. 겉으로 보면 팀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2라운드까지 유지해온 꾸준한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그 때문에 줄곧 이어왔던 선두 레이스에서 이탈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최근 5경기 득점력이다. 1승3패를 거뒀는데 4경기 모두 80점을 넘지 못했다. 이 가운데 한 경기는 59점에 그쳤다. 수비도 중요하지만 잃어버린 득점력 회복이 절실해 보인다. 국내 선수들이 득점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환점을 맞이한 KBL이 순위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선두권을 달리던 SK가 주춤하자 중상위권 팀들이 하나둘 왕좌를 탐내고 있다. SK 김민수(왼쪽)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커밍스와 치열한 골밑 다툼을 벌이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반환점을 맞이한 KBL이 순위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선두권을 달리던 SK가 주춤하자 중상위권 팀들이 하나둘 왕좌를 탐내고 있다. SK 김민수(왼쪽)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커밍스와 치열한 골밑 다툼을 벌이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 심상치 않은 KGC와 현대모비스.

KGC는 3라운드 8승1패, 현대모비스는 7승2패를 거뒀다. KGC는 8연승 행진을 달리다 25일 KCC에게 덜미를 잡혔다. 현대모비스는 2연패 이후 7연승으로 계속 승수를 쌓았다. 두 팀이 살아난 계기는 이른바 ‘해줄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준 덕분이다. KGC는 양희종이 최근 절정의 외곽슛 감각을 뽐내고 있고, 큐제이 제퍼슨이 팀에 완전히 녹아들면서 내·외곽의 밸런스가 확실히 좋아졌다. 현대모비스는 이종현, 양동근 등 국내선수들이 확실히 좋아졌다. 이대성의 합류로 가드라인의 수비력도 향상됐다. 팀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 후반기 재도약 노리는 전자랜드와 삼성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삼성은 일단 선두권 경쟁에서 한 발 떨어져 있다.

그러나 격차가 크지 않아 3∼4연승을 거두면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을만한 거리다. 전자랜드는 3라운드 후반부터 경기력을 회복했다. 팀의 스피드가 살아났고, 부진했던 외국인선수 조쉬 셀비가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팀의 핵심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부상 이탈로 고민했던 삼성은 외곽 플레이 중심으로 스타일을 바꿔 위기를 벗어나고 있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김태술과 문태영이 힘을 내면서 크게 흔들릴 뻔했던 팀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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