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대표팀 첫 훈련…한결 밝아진 태극전사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28일 05시 45분


12월 9일부터1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에 참가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7일 울산 종합운동장에 소집되어 훈련을 가졌다.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가볍게 달리며 몸을 풀고 있다. 울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2월 9일부터1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구 동아시안컵)’에 참가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7일 울산 종합운동장에 소집되어 훈련을 가졌다.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가볍게 달리며 몸을 풀고 있다. 울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신욱 “나만의 색깔 보여주겠다”

그간의 시름을 잠시 떨쳐낸 태극전사들이 보다 밝은 모습으로 다시 뭉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동아시아 정복’을 목표로 27일 울산종합운동장에 소집됐다.

첫 날 모인 E-1 챔피언십 대표팀은 총 19명이다. 한국 K리거와 일본 J리거, 중국 슈퍼리거로 구성된 24명 가운데 아직 J리그 일정이 끝나지 않은 장현수(FC도쿄)와 정승현(사간 도스),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그리고 FA컵 결승 2차전을 앞두고 있는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이 제외됐다. 부상을 안고 있는 김민재(전북 현대) 역시 재활을 위해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선수들은 오후 2시 울산의 한 호텔에 모인 뒤 오후 5시경 운동장에 도착해 훈련을 소화했다. 첫 날이었지만 빠른 템포의 패스 연습을 통해 손발을 맞췄다. 선수들은 한결 가벼운 표정이었다. 이달 2차례 평가전(콜롬비아∼세르비아)을 앞두고 모였을 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이전까지 경기력 논란에 시달렸지만, 국내 A매치가 반등의 계기가 됐다. 오랜만에 얼굴을 맞댄 선수들은 훈련 내내 목청을 높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선수단 가운데 가장 얼굴이 밝았던 이는 ‘맏형’ 염기훈(수원 삼성)이었다. 다시 한 번 국가의 부름을 받은 그는 “사실 대표팀 명단발표에 앞서 (마음을) 많이 내려놓았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님께서 ‘나이는 상관없다’고 말씀하시면서 자세가 달라졌다. 꿈의 무대인 월드컵을 목표로 뛰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울산 현대가 친정팀인 김신욱(전북) 역시 표정이 밝았다. “그간 원정경기를 위해 울산을 다녀갔지만 최근 들어 이렇게 울산에 오래 머물게 되기는 처음이다. 느낌이 새롭다”고 친정 방문 소감을 전한 뒤 “(자신이 합류하지 못한) 국내 A매치는 잘 지켜봤다. 경기 준비가 잘 된 느낌이 들었다. 다만 나 역시 색깔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그 색깔을 잘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울산에 모인 대표팀은 다음달 5일까지 같은 곳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대표팀 관계자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전술훈련과 체력훈련을 병행할 계획이다. 몸이 완전치 않은 김민재는 전술훈련 시간에만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울산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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