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단타스 KB 트윈타워, 높이로 웃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30일 05시 45분


KB스타즈 박지수. 사진제공|WKBL
KB스타즈 박지수. 사진제공|WKBL
KDB생명전 38점-39리바운드 합작
골밑 2대1 플레이 위력적…개막전 승

청주 KB스타즈가 신장 193cm 센터 듀오 박지수-다미리스 단타스의 높이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홈 개막전에서 웃었다.

KB스타즈는 2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38점·39리바운드를 합작한 박지수(9점·18점·8어시스트)와 단타스(29점·21리바운드)를 앞세워 73-57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브라질 대표출신 단타스를 선발했다. 신장이 좋으면서도 내외곽 플레이가 가능하고, 기동력까지 갖춘 선수였다. 박지수와 함께 뛰면 더욱 위력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KB스타즈의 그 선택은 적중했다. 박지수와 단타스는 KDB생명을 상대로 골밑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득점력이 좋지만 신장이 낮은 주얼 로이드가 많은 시간 출전하면서 골밑의 높이가 낮은 KDB생명을 상대로 박지수와 단타스는 탁월한 높이를 앞세워 리바운드를 완벽히 장악했다. 공격에서도 두 선수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골밑을 적극 공략한 게 매우 효과적이었다. 농구는 높이의 경기라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그 덕분에 KB스타즈는 공격 횟수를 상대보다 더 많이 차지하며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

KB스타즈 단타스. 사진제공|WKBL
KB스타즈 단타스. 사진제공|WKBL

KB스타즈는 2쿼터까지 공격을 다소 서둘러 31-27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는데 그쳤지만 3쿼터부터 달라졌다. 박지수와 단타스가 동시에 뛰는 효과를 100% 누렸다. 단타스와 박지수의 연속 득점으로 38-30, 8점차로 달아났다.

3쿼터 후반 상대가 골밑수비에 집중하자 이번에는 볼을 돌려 외곽찬스를 만들었다. 3쿼터 막판 김보미(3점)와 강아정(11점)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진 덕분에 48-36으로 더 도망가며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KB스타즈는 4쿼터 초반 구슬(12점)의 외곽슛을 앞세운 KDB생명의 반격에 56-51, 5점차까지 쫓겼으나 단타스의 2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이어 심성영(6점)과 김진영(6점)이 연속 3점슛을 림에 적중시켜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64-51로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청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