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셔틀콕, 안방서 ‘노 골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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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복 장예나-이소희 조 아쉬운 2위… 코리아오픈 단식 손완호 동메달

한국 셔틀콕이 안방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를 ‘노 골드’로 마감했다.

한국팀에서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던 장예나(김천시청)와 이소희(인천국제공항)는 17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복식에서 중국의 신예 황야충과 위샤오한에게 0-2(11-21, 15-21)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은메달 1개와 남자단식 세계 랭킹 1위 손완호의 동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복식에 걸린 금메달 3개를 휩쓸었던 한국이 무관에 그친 것은 2014년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다.

세계 랭킹 4위로 올해 전영오픈 챔피언인 장예나와 이소희는 세계 랭킹 129위 황야충과 위샤오한에게 우세가 예상됐으나 상대의 빠른 공격과 스피드에 힘 한번 제대로 못 썼다. 장예나와 이소희는 “결승다운 경기가 아니었다. 우리 플레이를 못 했다”며 아쉬워했다.

지난해 말 세대교체를 단행한 한국 대표팀은 남자 복식에서 새 얼굴 발굴의 과제를 떠안았으며 정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여자 복식, 남녀 단식도 분위기 반전이 요구됐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딴 김동문 원광대 교수는 “선수층이 얇다 보니 선수 발굴과 육성에 한계가 있다. 중국은 2진급이 대거 출전했지만 1진급과 기량 차이가 거의 없었다. 안방이다 보니 우리 대표팀 부담이 컸을 것이다. 좋은 경험이 됐기를 바란다”고 분석했다. 강경진 대표팀 감독은 “어린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주려고 한다. 복식에서 최상의 조합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 배드민턴#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배드민턴 여자복식#장예나#이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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