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변은 없다” vs 우즈벡, 시리아, 중국 “기적은 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9월 5일 05시 45분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전 3경기가 동시에 열리는 9월 5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중국이 각각 러시아행 티켓을 향해 서로 다른 꿈을 꾼다. 9월 3일 현지훈련 중인 한국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전 3경기가 동시에 열리는 9월 5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중국이 각각 러시아행 티켓을 향해 서로 다른 꿈을 꾼다. 9월 3일 현지훈련 중인 한국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팀’ 5일 마지막승부
한국, 시리아·우즈벡에 ‘승점 2점차’ 리드
실낱 희망 중국, 카타르 상대 3위 기적 기대


동상이몽(同床異夢). 2018러시아월드컵 지역별 최종예선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본선행 티켓이 속속들이 주인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짙은 안갯속 혈투를 치르는 곳이 있다. 바로 아시아 A조다. 한국부터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 4개 나라가 각기 다른 꿈을 품은 채 9월 5일 ‘마지막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 운명의 맞대결 치르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이란에 이어 A조 2위를 달리는 한국은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던 홈 9차전에서 이란과 0-0으로 비기며 기회를 놓쳤다. 최종 10차전은 우즈베키스탄 원정. 여기서 이기면 조 2위로 러시아행을 확정한다. 가장 간단하다.

그러나 무승부가 나오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이때 시리아가 이란 원정에서 이긴다면 승점이 15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한국은 조 3위가 된다. 본선 직행은 무산되고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한다. 물론 시리아가 무승부 이하의 성적을 거둘 경우 한국은 비기고도 러시아행이 가능하다.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우즈베키스탄은 홈에서 필승을 다짐한다. 만약 한국을 꺾는다면 최소한 플레이오프행은 보장되고, 시리아-이란전 결과에 따라 직행 티켓까지 얻을 수 있다. 한국과 비기더라도 시리아가 지면 3위는 가능하다. 한국에 질 경우에도 실점을 최소화해야 시리아와 골득실 차이(2골)를 뒤집고 3위를 넘볼 수 있다. 어떤 시나리오든 동시간대에 벌어지는 다른 경기의 결가를 따져봐야 한다.

중국과 시리아의 경기 장면.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중국과 시리아의 경기 장면.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원정에서 드라마 꿈꾸는 시리아와 중국

A조 싸움에서 주춤했던 시리아는 8차전에서 카타르를 3-1로 잡고 단숨에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란 원정에서 이긴 뒤 한국-우즈베키스탄전 결과를 기다리는 것. 여기서 두 나라가 비기면 2위 확정. 한국이 지면 우즈베키스탄과 승점이 15로 같지만 골득실 차이로 2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란이 최종예선 9차전 내내 실점이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만약 무승부를 한다면 시리아로선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도록 한국의 승리 혹은 무승부를 빌어야 한다.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는 팀은 중국이다. 본선 직행이 물 건너간 중국은 단 하나의 경우의 수만 남았다. 카타르 원정에서 대승을 거둔 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잡고, 이란이 시리아를 꺾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중국, 시리아, 우즈베키스탄이 모두 승점 12가 돼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진다. 만약 중국이 그렇게 해서 3위에 오른다면 이번 최종예선 최고의 드라마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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