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불퉁 ‘몸짱’도 헉헉… ‘체력왕’ 극한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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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광화문광장 ‘스파이더 얼티밋…’
박지환-황빛여울 남녀부 우승… 스타들 ‘스페셜 매치’ 최두호 1위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회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 여성 참가자들이 턱걸이(10개) 후 장애물이 설치된 25m 코스를 뛰고 있는 모습.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회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 여성 참가자들이 턱걸이(10개) 후 장애물이 설치된 25m 코스를 뛰고 있는 모습.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저 사람들 근육 좀 봐. 오빠도 저렇게 할 수 있어?”

주말을 맞은 광장이 거대한 ‘피트니스센터’로 변했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체력 짱’들이 실력을 겨뤘다. 지나가던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관중이 되면서 세종대왕 동상 주변은 수천 명의 인파로 가득 찼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스파이더 코리아가 주관하고 동아일보사와 종로구가 주최한 제2회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가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체력, 근력, 지구력, 순발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경기다. 달리기→턱걸이→달리기→푸시 업→달리기→토스 투 바(Toes-to-bar·바를 두 손으로 잡은 채 두 발끝을 동시에 바에 닿게 하는 동작)→달리기→바 터치 버피(Bar-touch-burpee·두 손이 바에 닿도록 점프한 뒤 푸시 업)→달리기 순서로 진행됐다. 장애물 5개가 설치된 25m 코스를 달린 뒤 턱걸이를 10회(남자 예선 기준·성별 및 라운드에 따라 다름) 하고 되돌아가 푸시 업 20회를 하는 식이다.

규정대로 동작을 마치지 않으면 군대 교관 같은 진행요원들이 카운트를 하지 않는다. 예선 라운드의 경우 ‘고수’들은 2분 안팎에 경기를 마쳤지만 제한 시간 7분을 넘기는 참가자도 꽤 있었다. ‘악마의 운동’이라고 불리는 ‘바 터치 버피’를 마친 뒤에는 다리가 풀려 넘어지는 일도 많았다. 스파이더 코리아 유환욱 과장은 “남자 일반부 355명, 여자 일반부 45명을 선착순 모집했는데 10여 분 만에 마감됐다. 내년에는 지역 예선 등을 치러 더 많은 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식 대회 남자부에서는 초대 챔피언인 박지환(26·프리핏)이 파이널에서 2분5초21을 기록해 2년 연속 우승했다. 여자부에서는 황빛여울(23·크로스핏K)이 정상에 오르며 지난해 3위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운동선수와 연예인이 출전하는 ‘스페셜 매치’에서는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6·부산 팀 매드)가 2012년 런던 올림픽 유도 남자 66kg급 동메달리스트 조준호(29·용인대 코치)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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