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KIA 압박하는 두산의 2가지 비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8월 21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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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6회초 1사 1루에서 KIA 나지완을 병살로 처리 한 두산 선발 장원준이 멋진 수비를 보여준 3루수 허경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 6회초 1사 1루에서 KIA 나지완을 병살로 처리 한 두산 선발 장원준이 멋진 수비를 보여준 3루수 허경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위 두산의 선두 KIA를 향한 추격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KIA의 전력, 잔여 경기수를 감안할 때 5게임 안팎의 게임차를 두산이 역전시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1~2위의 간격이 시즌 초반 이후 처음으로 추격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점이다.

현장에서는 ‘KIA가 최종 1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치더라도 두산이 2~3게임차까지 추격 할 경우, KIA의 심리적 부담감은 계산이 어렵다. 포스트시즌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19일 복통을 호소해 게실염 진단을 받고 입원한 변수가 있지만 주축 선수의 부상이 없는 완전체 전력이 가동되며 선두 KIA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열려 두산이 KIA에 4-1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종료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열려 두산이 KIA에 4-1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종료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이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1위 KIA·3위 NC에 상대전적 모두 앞서는 두산

두산은 강력한 선발진과 막강한 타선을 보유한 강팀이다. 특히 내·외야진의 수비 능력은 리그 최정상급이다. 부상전력이 돌아오면서 두산이 자랑하는 장점이 모두 그라운드에서 발휘되고 있다. 특히 시즌 종반부 선두싸움에서 빛나고 있는 강점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상대전적이다. 두산은 선두 KIA에 상대전적이 앞서는 유일한 팀이다.

두산은 17~18일 잠실 KIA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KIA와 상대전적이 7승5패1무가 됐다. 상대전적은 포스트시즌에 큰 영향을 미친다. 두산은 3위 NC와의 상대 전적도 8승5패로 앞선다. 앞으로 3경기가 남아있는 두 팀의 승부에 따라 상대전적 우위는 달라질 수 있다. 지금 흐름대로 시즌을 마칠 경우,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두 팀과 모두 상대전적에서 앞서게 된다. 야구는 심리적인 영향이 매우 큰 종목이다. 많이 이겨 본 팀과의 승부는 포스트시즌의 중압감을 덜어주는 효과가 크다. 가을야구에서 두산의 비기가 될 수 있다.

두산 이용찬-이현승-김강률-김명신-김승회(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두산 이용찬-이현승-김강률-김명신-김승회(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 두산 ‘KKK 불펜’의 힘

두산은 선발진에 비해 불펜에 약점이 있었던 팀이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 불펜의 막강한 위력이 최근 상승세의 축이다. 두산 불펜은 마무리 이용찬을 정점으로 베테랑 좌완 이현승, 그리고 김강률, 김명신, 김승회가 승리조로 진용을 짜고 있다. 선발투수가 교체되면 연이어 투입되며 승리를 효과적으로 지키고 있다. 특히 이용찬까지 승리 디딤돌을 놓고 있는 우완 ‘KKK불펜’ 의 후반기 활약이 대단하다.

불펜 에이스로 떠오른 김강률은 시속 153㎞의 빠른 공을 연이어 던지며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대졸 신인 김명신은 정교한 제구로 필승조에서 활약이 대단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5년 만에 친정 두산으로 돌아온 베테랑 김승회도 노련한 투구로 두산 불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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