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붙는 김지현·오지현…6주째 ‘지현 천하’?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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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막 KLPGA 용평리조트오픈… 화제의 김지현-오지현 같은조 출격

최근 KLPGA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을 나눠 가진 김지현(왼쪽)과 오지현이 28일 강원 평창 버치힐골프장에서 열린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프로암대회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절친한 선후배인 두 선수는 30일 개막하는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리앤에스 제공
최근 KLPGA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을 나눠 가진 김지현(왼쪽)과 오지현이 28일 강원 평창 버치힐골프장에서 열린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프로암대회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절친한 선후배인 두 선수는 30일 개막하는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리앤에스 제공
요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지현 천하’라는 얘기가 있다. 최근 5개 대회 연속 ‘지현’이란 이름의 선수들이 우승 행진을 펼치고 있어서다. 지난달 28일 이지현(21·문영그룹)이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한 뒤 바로 다음 주 김지현(26·롯데)이 롯데칸타타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 후에는 동명이인 김지현(26·한화)이 2주 연속 트로피를 차지한 데 이어 25일 끝난 한경레이디스컵에서는 오지현(21·KB금융그룹)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30일 강원 평창 버치힐골프장(파72·6379야드)에서 개막하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6주 연속 ‘지현’ 챔피언이 탄생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4명의 우승자 지현 가운데 이번 대회에는 이지현을 제외한 3명이 출전한다. 이 중 최근 3개 대회 우승을 나눠 가진 김지현과 오지현에게 관심이 몰리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 1라운드를 같은 조에서 맞붙게 된 두 선수는 평소 친자매처럼 절친한 사이다.

김지현은 “오지현 프로는 골프 선수로서 항상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좋은 후배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오지현은 “5주 연속 지현이란 이름을 가진 선수들이 우승하게 돼 되게 신기했다. 이름이 좋은 기운을 준다는 생각이 들어 나 역시 자신감이 생겼다”며 웃었다. 오지현은 또 “지현 언니와는 지난해부터 동반 플레이를 할 때가 많아 친해졌다”고 덧붙였다.

김지현은 이번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1위(약 5억9000만 원)를 달리고 있다. 오지현은 이번 시즌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상금 2억2400만 원(10위)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170cm 가까운 큰 키에 뛰어난 외모를 지녀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둘 다 골프 용품업체 캘러웨이와 계약하고 있어 평소 사석에서 자주 어울리고 있다. 오지현은 지난주 김지현의 권유로 사용하던 볼을 바꿔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오지현은 “지현 언니는 올해 샷도 좋지만 퍼트가 정말 향상됐다. 같은 조로 치다 보면 감탄하게 된다”며 “클럽도 퍼터 빼고는 다 같은 제품을 쓴다. 플레이 속도가 빠른 것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용평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지 않고 그린이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홀이 많아 티샷이 무척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지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오지현 역시 티샷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지현은 “페어웨이부터 그린까지 모두 까다롭다. 일단 티샷을 잘 공략해야 나머지 샷들이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지현#오지현#지현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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